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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동남아 국가인데도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지역은 10월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1월부터 2월까지는 평균 10℃에서 15℃ 사이를 기록하며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인다고 합니다.
40℃까지 오르는 여름 날씨에 비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낮은 편이죠. 또 건물의 난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도 많고 국민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추위로 인한 피해도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일부 북부지역에서는 동사자가 발생한 사례도 있으며 하노이 시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자체 휴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 베트남에선 겨울 특수상품과 한국산 제품 인지도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민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전기장판, 이동식 히터, 전기온수기 등 난방용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군요.
또한 난방용품 특성상 화재 위험이 높고 제품 안전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한국산 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PICO Plaza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산 난방용품으로 ‘한일’ 브랜드 인지도가 제일 높으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겨울 상품의 하나인 겨울 솜이불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EVERON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와 북부의 기후가 다른 점을 반영한 것이 이 제품의 인기 비결이라고 하는데요. 또 베트남 진출 국내 섬유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디자인 전담부서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호치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다는 군요.
이렇듯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이지만 하노이 등 북부지역에서는 최근 겨울제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난방 전자제품 외에도 겨울 보습제품, 손난로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겨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값싼 중국산보다는 질 좋은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저가의 중국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차별화된 품질과 다양하고 공격적인 날씨 마케팅 전략이 함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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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