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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후반 새해 첫 한파주의보가 중부권에 내려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아 한겨울임을 톡톡히 느끼게 해주고 있죠. 강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도 쉬운 때입니다.
겨울이라 해서 추위로 인한 질병만 걱정해서도 안 된다는 군요. 흔히 여름에 자주 걸리는 줄 알았던 식중독이 요즘 같은 한파에서도 잘 걸린다니 예방에 바짝 신경이 쓰입니다. 최근 전국에 걸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유행하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0일 노로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입국한 홍콩과 대만 관광객 500명 가운데 16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300명의 검출물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광객들은 지난해 12월 말 춘천의 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은 다음날 이러한 증세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단체 급식소가 아닌 일반 식당에서 대규모 인원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 하며 집단 식중독의 감염원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된 것 역시 이번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일명 ‘겨울식중독’이라 불리는 노로바이러스는 이맘 때 쯤 많이 발생합니다. 전국적으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겨울철 발생 비율을 보면 2010년 45%, 2011년 42%, 2012년 48% 등 절반가량이 겨울에 발생하고 있다는 군요. 일반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생존 가능하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 증상을 일으킨 다음 2∼3일 동안 지속된다고 하네요.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회복 후 2주 정도까지도 전염력을 갖는다는 군요.
또한 크기가 작아 식품이나 음료수에 의해 쉽게 오염되고, 적은 수로도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 몸 밖에서는 증식을 할 수 없지만 식품이나 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질병은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채변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감염자의 손이나 다른 시설, 장비 등에 묻었다가 식품에 접촉하게 되면 식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감염경로로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수를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감염된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라고 하는군요.
이것은 바이러스의 일종이어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이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종류도 많기 때문에 한번 감염된 이후에도 다른 종류의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재감염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유로 백신 개발이 힘든데다가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감염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이렇듯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법이 아주 중요한데요.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주로 실내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 간에 감염이 특히 잘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할 때 항상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과 익혀먹기, 끓여먹기가 생활화 돼야합니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고,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 소독, 채소·과일은 섭취 전 반드시 세척 또는 가열을 해야 합니다. 또 굴 등 어패류는 생식을 삼가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국에 노로바이러스 주의보까지 발령된 만큼 우리가 스스로 각성하고 예방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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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