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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
12월의 빅 이벤트 크리스마스가 불과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날은 왠지 모를 설렘과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 설렘과 기쁨은 더욱 커집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해마다 이때만 되면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꿈꾸게 되나 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강원영동, 제주도 등 아주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보이고 보니 무척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 33년간 통계를 보면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 서울에 눈이 올 단순 확률은 약 3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더욱 그렇습니다.
23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화)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해안에만 낮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5일(수)에도 오전에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점차 흐려지겠으며 오후 제주도지방에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군요. 한파가 닥쳤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추위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랍니다. 24일 예상 기온(최저/최고)은 ▷서울(-4℃/5℃) ▷강릉(-2℃/6℃) ▷대전(-5℃/6℃) ▷광주(-3℃/7℃) ▷대구(-2℃/7℃) ▷부산(-1℃/10℃) 등이랍니다. 25일 기온도 ▶서울(-3℃/5℃) ▶강릉(0℃/8℃) ▶대전(-4℃/5℃) ▶광주(-3℃/8℃) ▶대구(2℃/11℃) ▶부산(-1℃/8℃) 등으로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23일 오전 11시 예보를 통해 24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지방은 동풍기류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흐리고 오후에 비(5㎜ 미만) 또는 눈(1~3㎝)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25일에는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며 남부지방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눈·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981년 이후 33년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서울에 눈이 내린 날은 총 10일, 크리스마스(25일)에 눈이 온 날은 총 11일로 각각 기록됐다는군요. 이런 기록에 따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단순 확률은 30% 정도로 나타납니다.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해는 1983년으로 8.8㎝에 달했고, 이어 1999년(5cm)과 1989년(4.9cm)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도 서울, 대전, 광주지역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얼마 전 대학내일20대연구소란 곳에서 전국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인식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매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20대의 34.3%가 금전적 여유를 제일 먼저 꼽았고, 연인·이성 친구(27.5%), 시간적 여유(12.5%), 풍성한 이벤트와 공연 등 즐길 거리(1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20대가 가장 받고 싶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연인’(19.3%)이며, 크리스마스 당일 지출 예상액은 1인당 평균 1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는 점도 흥미롭군요.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으로 20대의 약 절반이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49.8%)를 꼽았고, Wham의 Last Christmas(21.8%), SG워너비&브라운아이드걸스의 Must Have Love(8.3%)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함박눈이 쏟아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힘들겠지만 독자 여러분 모두가 연인·가족과 함께 모쪼록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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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