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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설 연휴 내내 기온은 평년 수준을 웃돌며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인데요.
이번 연휴(1.30~2.2)에는 설 당일(31일·금)을 제외한 연휴 첫날(30일·목)과 연휴 후반(2월 1~2일)에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맘때면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업계는 최대의 선물대목을 맞아 한바탕 판매대전을 치르게 되죠.
한겨울 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초저가부터 최고급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내놓고 일전을 치르는 중이랍니다.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가격의 거품을 뺀 초특가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그 중 음·식료품 등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인기라고 합니다.
경북 포항상공회의소가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품목은 음·식료품(71.7%), 선물세트는 3만원 미만(52.6%)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주요 유통업체 16개를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라고 하네요.
상품별 판매전망을 보면 음·식료품이 7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신변잡화·일용품 13.8%, 의류 7.7%, 기타 3.8%, 전기·전자제품 3%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선물세트 액면가별로 보면 3만원 미만의 비중이 52.6%로 가장 높았다고 하니 저가 선물세트 위주의 실속형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군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홈플러스는 설 대목을 맞이해 선물 판촉전에 열을 올렸는데요. 설을 맞이해 준비한 선물세트만 총 3600여 종으로 그 가운데 최근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선물세트의 70%인 2500여종을 3만 원 이하의 특가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하는군요.
오뚜기에서는 평소 소비가 많은 제품군들만 따로 모아서 특선 종합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참기름, 오일 등 쓰임새가 많은 상품들을 한 세트로 구성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려고 했답니다. 저렴한 가격에 종과 구성이 다양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저가 상품 중에서는 1위로 배가 선정됐다고 합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설 신선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63% 늘며 한우세트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는 군요.
배가 설 신선식품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3년만이라는데요. 배 선물세트는 지난 2011년까지 신선식품 선물세트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011년과 2012년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 탓에 매출이 매년 10% 이상 감소하면서 한우에게 1위 자리를 내줬었습니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풍년이 들며 배 선물세트 가격이 20% 가량 하락해 명절 선물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큰 태풍이 없었던 게 ‘배’ 작황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치솟는 물가로 소비심리는 얼었지만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설 선물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이번 명절을 지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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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