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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설 연휴기간(1.30~2.2)은 주말까지 포함 총 4일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귀성길은 설 하루 전인 30일(목) 오전에, 귀경길은 설 당일인 31일(금)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중 가장 극심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볼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올해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일평균 554만 명이 이동해 총 2769만 명이 고향을 오갈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23일 기상청 중기(10일)예보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되는 29일(수)은 가끔 구름만 끼는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인 30일(목) 오전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밖의 지역은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설 당일인 31일(금) 이후부터 별다른 눈·비 소식 없이 전국이 대체로 구름만 끼는 가운데 기온도 평년(최저: -12~3℃, 최고: 1~8℃)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가 예상되는데요. 한파가 나타났던 지난해 설과는 달리 올해는 날씨로 인한 불편함은 없을 전망입니다.
이처럼 설 연휴 날씨는 괜찮을 것 같은데 고향길 사정은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2769만명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날짜별로는 각각 ▶1월 29일(수) 503만명 ▶30일(목) 543만명 ▶31일(금·설날) 662만명 ▶2월 1일(토) 561만명 ▶2월 2일(일) 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일자별 이동수요 전망 ⓒ국토교통부 제공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83.3%)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는데요.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과 광주는 지난해보다 각각 20~30분 정도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도시별 귀성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5시간) ▶서울→대구 (7시간 10분) ▶서울→울산 (8시간 10분) 등입니다. 특히 서해안선은 평택~시흥선 개통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소요기간은 50분 정도 증가할 것이라네요.
또 귀경길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30분) ▶목포→서서울 (6시간 50분) ▶강릉→서울 (4시간) ▶대구→서울 (6시간 30분) ▶울산→서울 (7시간 30분) 등으로 귀성길보다는 좀 덜 걸릴 듯합니다.
승용차 외에도 고속버스(12%), 열차(3.9%), 항공기(0.5%), 여객선(0.3%)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면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3시간 2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 ▷서울→광주 (5시간 20분) 등이 소요될 걸로 봤습니다. 귀경은 ▷대전→서울 (2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10분) ▷광주→서울 (4시간 40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이처럼 고속버스로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1시간 이상은 덜 걸린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편 정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1.29~2.2)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평균 열차 353량, 고속버스 1773회, 항공기 24편, 여객선 143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 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 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 운영을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하는 한편 고속도로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예측 등의 교통예보를 트위터를 통해서도 서비스 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통 향상을 위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65개(950㎞) 구간과 국도 16개(296.6㎞)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VMS) 1662개와 안내표지판 211개를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6개 구간 190.2㎞)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7개 구간 36.3㎞)와 고속도로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 8.3㎞)도 운영할 계획이랍니다. 특히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 나들목 및 휴게소 부근에 양방향 임시갓길차로(31㎞)를 추가 설치함에 따라 양방향 연속 5차로가 확보돼 병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귀성·귀경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대책이 마련되는데요.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1308칸)을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24개소 62개 코너)도 마련됩니다. 더불어 귀경 편의제공을 위해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1월 31일(금)~2월 1일(토) 중에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하네요.
만약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제설대책반을 운영하고 강설 전이라도 3㎝ 내외 강설이 예상되면 기상상황에 따라 제설대책반을 운영하고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국전설’ 이벤트 통해 국민이 직접 설 교통정보 제공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 귀성․귀경길에 국민이 직접 교통정보 제공에 참여하는 ‘대국전설(대한민국 국민이 전하는 설 교통정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참여방법은 오는 28일(화)부터 2월 4일(화)까지 귀향길에 실제 체감하고 있는 교통상황을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웹페이지(추후 공개)에 접속해서 입력하면 됩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랍니다.
명절 때면 도로 위에서 3~4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본, 어김없이 도로 위에 늘어선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처럼 극심한 교통체증을 감수하더라도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짜증보다 즐거움이 앞선 마음은 똑같겠죠. 특히 이번 설 명절은 폭설, 한파 등 날씨가 고향 방문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난한 날씨 속에 교통정보 잘 챙기셔서 고향길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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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