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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죠. 북미지역은 일명 ‘냉동고 한파’로 체감온도가 -50℃까지 내려가면서 한반도보다 더 강력한 한파를 겪었는데요. 꽁꽁 얼어붙은 북미 대륙과 달리 남미는 100년 만의 찜통더위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커피와 설탕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이례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커피와 설탕 가격이 뛰고 있다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지난해 12월부터 건조한 날씨가 두 달째 이어지면서 사탕수수와 커피 농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군요. 이 시기에 수분이 충분치 못하면 사탕수수의 성장이 느려져 설탕이 덜 생산되고, 커피나무에선 열매가 조기 성숙해 떨어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예년과 다른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작년 이맘 때 쯤엔 -10℃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2013년을 무척 춥게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갑오년 새해에는 비교적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밑 한파가 없었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기온을 보였습니다. 이는 북쪽의 찬 공기 세력(북극 한파)이 우리나라로 내려오지 못하고 북동쪽으로 이동한데다 최근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성질의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았기 때문이라는 군요.
이처럼 올 겨울 날씨가 예상과 달리 초반 반짝 추위에 그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늘어난 재고 처리에 울상을 짓고 있다는데요. 특히 혹한에 대비해 물량 추가 주문에 나섰던 업체들은 대량 재고 사태까지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군요.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가파른 매출 상승 이후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올해 특히 따뜻한 날씨 때문에 대부분 업체의 매출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재고 소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세일 기간과 할인율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은 물론 구매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세일 프로모션에 뛰어들고 있다는데요. 지난해 이월상품뿐 아니라 올해 신제품도 할인 품목에 대거 포함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번 달 몇 번의 반짝 추위가 예고되면서 이 기간 동안 부진한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하네요.
한편 백화점 업계도 효자 상품이었던 아웃도어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아웃도어 특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잠실점에서 ‘유명 아웃도어 초대전’을 열고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신세계백화점도 본점에서 오는 6일까지 유명 아웃도어 제품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아웃도어업계는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 신상품 출시에 앞서 겨울시즌 상품 재고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진율을 크게 줄여서라도 재고부진을 덜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적으로 할인율이 커지는 2월에 다음 겨울시즌에 입을 제품을 미리 구매해 두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를 노리고 있다는데요. 이달 후반에 최종적으로 재고물량을 파악해 다가오는 겨울시즌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웃도어업계는 물론 계절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이제 장기기상예보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고 손실, 판매 부진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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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