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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0℃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27일(목) 최고기온은 20.4℃, 최저기온은 7.7℃로 일교차가 12.7℃나 벌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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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3.8℃를 나타냈다. |
낮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다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면 몸이 변화하는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게 되기 때문입니다.
몸의 세포들이 날이 따뜻해져 갑자기 활동하려다보니 에너지를 더 소모하려들다가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일교차(日較差)는 하루의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이를 말합니다. 일사량과 지면 복사량의 변화에 따라 기온의 일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기온·기압·습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문에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같은 것들이 떠다니다가 피부에 묻거나 호흡으로 체내에 유입되면 면역계가 할 일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면역 체계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첫째는 방어 작용인데요.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 독성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지켜줍니다. 둘째는 정화 작용으로 각종 오염 물질과 중금속, 면역세포에 의해 죽은 부산물, 세균 등을 깨끗이 청소해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는 재생 작용으로 훼손된 기관을 재생해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병원성 세균이 몸으로 침입해도 면역력이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으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면역력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일단 피로가 누적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감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부족한 수면으로 피로가 쌓이면 감기에 취약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실내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햇볕을 많이 쬐지 못한 몸은 비타민D가 부족해져 자가 면역계가 약해지기 쉽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운동량이 부족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점심식사 후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햇볕을 쬐고 걸으면 운동 효과뿐 아니라 비타민D 합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 한번에 20분 이상 햇볕을 쬐면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서 소화를 도와 영양의 순환을 돕게 됩니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되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며 이 시점부터 우리 몸에 하나, 둘 씩 적신호가 켜진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커피 대신 깨끗한 맹물을 하루 6~8잔 마셔주면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 찬 물을 마시는 것보다 따뜻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야외활동 시 찬바람을 차단해 체온을 유지해주고 입고 벗기 편리한 바람막이 재킷이나 가디건 등을 챙기는 것이 좋겠죠. 기온이 떨어졌을 때 스카프·머플러 등을 목에 둘러 보온효과를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봄이 되니 전국 곳곳에서 봄꽃 개화소식이 들리고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이때 겨울옷 대신 화사하고 얇은 옷을 무턱대고 입었다가 저녁나절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불면 우리 몸은 제대로 적응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비교적 기온변화가 급격한 초봄에 체온을 유지하며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건강한 봄을 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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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