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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다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무엇이고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을까요. 오늘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일정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말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극한 기상현상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에서는 ‘기후변화’를 기후 속성들의 평균값 등이 수십 년 또는 그 이상에 걸쳐 지속되는 기후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행위로 인한 것과 자연적인 변동 등도 포괄하고 있는데요.

 

지구 대기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활동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원인이 돼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자연적인 기후변동성이 가미되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를 포괄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기후변화는 왜 일어나며 현재 어떤 양상으로 우리 생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초래됐습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해 지구가 따뜻해지고(지구온난화) 이로 인해 기후가 변화했는데요. 지구는 지난 10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습니다. 만년동안 지구 온도가 1℃ 이상 변한 적이 없던 것에 비하면 지난 133년간(1880~2012) 지구 평균온도가 0.85℃나 상승한 것은 큰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6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8℃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전 세계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기후변화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IPCC 제5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산업화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 증가, 무분별한 벌목, 쓰레기 증가와 같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주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평균 체온이 0.3℃높아질 때부터 고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0.85℃가 상승한 지구는 이미 열병을 앓고 있는 것이죠.

 

최근 발생하는 이상기상 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그 발생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 및 분포가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이상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해 곳곳에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 및 초과 사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극지역의 이상고온으로 북반구 지역에서는 한파와 대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북극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 북극에 있는 찬 공기를 차단시켜주는 ‘제트기류’가 점차 느슨해집니다. 이에 따라 북극에 차단됐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면서 북반구 지역에 ‘한파’와 ‘대설’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후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의 강수량은 더욱 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지역의 강수량은 더 줄어 많은 지역에서 식수난을 겪고 농작물 피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2013년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1세기 후반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5.3℃ 상승하고 강수량은 15.8%, 폭염은 4배, 열대야는 1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 폭설 등 극한 기후 현상의 강도가 증가하고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한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 주변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일단 경제적 손실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자연재해로 16명의 인명피해와 1조 89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최근 30년간(1978~2008년) 봄꽃인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이 6~8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류가 많이 등장하고 있고 해수면은 지난 43년간(1964~2006년) 8cm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 재난·재해, 감염병, 질병 발생 증가 등과 같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기후를 새로운 ‘발전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기후변화는 이미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현명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신산업 창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기회로 작용하는 경우는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제주도에서 아열대 작물인 ‘망고’ 재배가 가능해 지고 참다랑어 등 난류성 수산자원의 확보 등을 예로들 수 있습니다.

 

또 따뜻한 날씨 증가로 생태관광 수요가 늘고 농업재해보험이나 풍수해 보험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상을 관측하고, 감시·예측하는 기상산업도 확대되고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