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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녹화기구 발기인 대표로 선임된 고건 전 총리는 북한의 산림황폐화가 심각한 만큼 복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
한반도의 산림녹화를 위한 민관주도형 국제협력기구인 ‘아시아녹화기구’가 19일 출범했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아시아녹화기구 창립식을 개최했다.
아시아녹화기구의 발기인 대표인 고건 전 총리는 “식량증산·땔감 확보 등을 이유로 북한의 산림이 지금처럼 감소한다면 산림 복구를 위한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한반도 녹화 계획을 통해 북한 산림 복구의 근간을 세우고 체계적인 협력으로 나무심기 지원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울창했지만 점점 황폐화돼 현재는 ‘헐벗은’ 수준이 이르렀다.
또 그는 ‘지속가능한 푸른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한반도 녹화 계획’을 제안하며 “묘목 기르기와 나무 심고 기르기, 연료, 식량을 연계해 북한 주민이 소득을 올리고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한반도 녹화를 통해 쌓이게 될 남북간 신뢰는 한반도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에는 김동근 겨레의숲 대표가, 공동대표에는 이장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과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등이 선임됐다.
이들은 북한과 협의를 통해 평양 인근 지역에 ‘임농(林農)복합경영(Agroforestry)'이 가능한 시범 특구를 선정해 녹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임산연료를 대체할 바이오가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지원하고 평양 과기대에 교육센터를 설립해 임농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북한이 추진 중인 산림복원계획에 한국의 치산녹화 경험을 접목해 북한의 산림을 복구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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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