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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플리커]
국내 태양광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한화솔라에너지는 2014년 완공 예정인 경기도 화성시의 종합물류단지 11개동 건물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다. 11개동 건물의 지붕 전체를 태양광 모듈로 덮으면 총 14MW 규모다. 14MW는 약 4,66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약 38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서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한화솔라에너지가 지난 달 창원에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인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2.24MW보다 약 6배가 큰 규모다.
정부도 태양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을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태양광 의무공급량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태양광에 대해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별도로 할당물량을 배정한다. 이에 따라 2012년 태양광 설치용량은 종전의 200MW에서 220MW로 확대된다.
설치용량 MW당 30~35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MW 증가할 경우 600~700억원 규모의 수요가 추가로 늘어나는 셈이다.
지경부는 또 태양광주택 보급프로그램인 ‘햇살가득홈’을 내년 3월 중으로 실시한다. 월 600KW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기관이 태양광업체에 설치자금을 융자하면 전기다소비 신청가구에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신청가구는 매월 절약되는 전기요금으로 융자금을 상환한다. 상환을 완료한 뒤에는 전기요금 절감액이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업계의 수익 창출 등 태양광 시장의 경영 악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요동치는 해외시장이다. 악화된 유럽 경제가 국내 태양광 설비 수출업체에 영항을 미쳤다. 태양광에너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의 재정위기 탓에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또 중국 업체들의 급격한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 과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요량을 넘어서는 공급은 가격 하락을 야기, 공급 측면에서 마진 감소로 결부된다. 이는 곧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내 업체의 계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3일 업황 부진을 이유로 237억4,300만원 규모의 태양전지용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계약을 해지했다. 유니텍솔라도 웅진에너지와 238억2,100만원 규모의 태양전지 계약을 취소했다.
시장이 위축될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오히려 저가 수요를 촉진시켜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소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효율 제품을 생산, 프리미엄 시장 진입이 공급과잉의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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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