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를 개발했다. 기존 도로청소차량은 바닥에 물을 뿌려 먼지가 날아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 국한돼 있어 도로변 보행 시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지 못했다. 노원구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 전염병 발생시 통제초소에서 분사형 소독기로 통행차량을 소독하는 것에서 착안해 기존 도로 청소용 살수 차량의 지붕에 안개형 분사노즐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도로 바닥을 살수하면서 동시에 안개분사노즐을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청소전에 비해 평균 25%, 최대 40%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에 있는 먼지의 재비산을 막고,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까지 수증기와 흡착시켜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어 농도가 더욱 줄었다. 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안개분사노즐차량을 시범 운행했다. 총 7대의 도로 청소용 살수차량에 안개형 분사노즐을 설치했다. 도로 사정에 맞게 7t 차량 4대와 12t, 5t, 3t 차량 각 1대에 안개분사노즐을 설치했다. 살수작업에 사용하는 물은 100% 수돗물을 사용한다. 또한 도시대기측정소 기준이 아닌 도로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으로 높을 때마다 도로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도로변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보행하는 시민들이 위험수준인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가 시민들이 실제 호흡하는 높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국지적으로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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