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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이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농촌지역 노인들의 폭염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이달 초 장마가 물러간 이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일요일(11일) 한낮 기온이 광양 38.6℃, 양산 38.1℃, 전주 37.7℃, 울산 36.9℃을 기록해 불볕더위를 실감케 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9~11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늘어나면서 현재(11일 기준)까지 6명이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10분쯤 전북 남원시 대산면의 옥수수밭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져 있어 마을 주민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사망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금) 오후 8시경 전남 나주시의 한 농촌마을에서 90대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 집에 돌아와 마당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사망했고, 같은 날 경남 합천의 한 강가에서 50대 남성이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었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얼음생수를 농촌지역의 논·밭에 배부하고 순찰차 내에 얼음 생수병을 비치해 폭염에 대비토록 지시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 11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증세를 보인 환자는 788명이었고, 같은 증세로 6명이 사망했다. 또 앞으로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폭염관련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419 농가의 가축 86만 454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6월~9월)에는 폭염으로 1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온열질환자는 984명이었다.
이처럼 폭염 속에서 무리한 활동이나 일을 할 경우 갑자기 쓰러질 수 있으름로 무더위가 절정인 시간대에는 밭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더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단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한다. 운동은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다. 관련 기관으로부터 폭염특보 등이 발령됐을 때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노약자의 경우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혼자 잠이 들거나 남겨지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의 지난 8일의 최고기온은 38.8℃로 지난해 같은 날(30.1℃) 보다 8.7℃도 높았다. 또 울산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한낮 기온이 35℃ 이상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의 한낮 기온도 최근 3일(9~11일)간 37℃를 웃돌았다.
폭염은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비 소식도 거의 없다. 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6℃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요일인 18일까지 비슷한 분포(32~33℃)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비소식이 거의 없어 체감 더위는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이번 주 후반까지는 대체로 맑고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안팎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주말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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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