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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에 걸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4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은 사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435명보다 약간 많은 수준인 반면 사망자는 작년 동기 7명에 비해 적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27명, 열경련 75명, 열실신 59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사망자 2명은 모두 음주 상태에서 열사병에 걸려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5일 40대 남성이 경북 고령의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오전 8시 식당 앞 본인 승용차에서 잠을 자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부산에서 40대 남성이 음주상태로 길에 쓰러진 채 발견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다음날인 22일 숨을 거뒀다.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319명(70.4%)으로 여자(134명·29.6%)보다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이(115명·25.4%)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15명(25.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08명·23.8%), 40대(82명·18.1%)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수는 경북·경남이 각각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56명, 제주 39명 순으로 발생했다.
장소는 실외가 369명(81.5%)으로 실내 84명(18.5%)보다 약 4.3배 많았다. 특히 실외에서도 작업장과 논·밭에서 일할 때가 가장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장마가 끝나는 8월 둘째 주부터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이 집중되는 시간대인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할 경우 수분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만성질환자(고혈압·심장병·당뇨 등)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일일 평균 최고기온은 29.2℃로 작년 동기 대비 0.4℃ 높게 나타났다. 또 올해 6월 2일부터 7월 2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327명·72%)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배 많았는데 이 기간의 일일 평균 최고기온도 1.1℃나 높았다.
◈ 폭염 대비 행동 요령 <자료=보건복지부>
➀ 물을 마신다.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적으로 물·스포츠음료·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➁ 시원하게 지낸다.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 양산·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한다.
-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으로 유지한다.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한다.
➂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한다.
-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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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