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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횡성군과 충북 음성군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경기 일산시에 급작스런 회오리바람(용오름)이 불어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0일 강원도 횡성군에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내린 우박으로 횡성군 일대 농경지 241.5㏊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30분 동안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성·생극·원남면 일부 지역에 지름 1∼3㎝의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은 이 일대의 배·사과·고추·담배 등 30여㏊의 농작물을 훼손시켰다. 나뭇잎이 뚫리고 가지가 부러졌으며 과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방재청은 이날 내린 우박으로 강원도 횡성과 충북 음성에 최소 271.5㏊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농가는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생기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대기가 더욱 불안해 진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계속 충돌하는 상태에서 대기불안정이 심해져 우박이 만들어져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구산동 화훼단지에서도 이날 오후 7시 41분께 강한 회오리바람(용오름)이 덮쳐 비닐하우스 40개동을 붕괴·파손시켰다. 이로 인해 8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9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방재청은 이번 용오름에 따른 재산피해를 3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일산에 불어온 바람은 좁은 지역에 매우 국지적으로 불어와 순간 최대풍속이 기록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토네이도라고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용오름’”이라고 밝혔다.
용오름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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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