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억과 집중력 등 인지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체스 경기 중 발생하는 실수와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독일 노동경제연구소(IZA) 연구팀은 인지능력과 전략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체스 게임에서 대기질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독일에서 열린 체스 경기에서 말의 이동 등 게임 내용과 토너먼트 장소 내부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공기가 오염된 날 체스 선수들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m³ 증가하면 체스 선수가 나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26.3 % 증가했다. 선수가 시간으로 인해 심한 압박을 받았을 때 그 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를 진행한 스테펜 쿤 박사는 “고도의 논리적 사고와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체스 경기는 대기 오염과 인지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기에 적절했다”며 “본 연구가 차량 배기가스를 포함한 일반적인 공기 오염물질의 영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잡한 결정을 내리고 인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 대기오염 수준이 더 높은 여러 가지 상황을 추정하는 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