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충남 공주시가 지난해 9월 붕괴된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 성벽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성곽길 전 구간(2.6㎞)을 탐방객에게 개방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무너진 공산성 주변 성벽 9m에 대해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1960~70년대 재축조 되었던 성벽 뒤채움 부분이 성곽 표면인 면석과 분리돼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보수공사는 세 차례의 시범 시축을 거쳐 뒤채움을 보강하고 심석을 보충하는 등 기존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 계측을 진행 중인 11개 지점에 대해서도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잠종내장고 앞 16m, 공북루 오른쪽 25m 2개 지점에 대해서 해체보수를 완료했다. 금서루 구간 10m에 대해서는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8개 구간에 대해서도 계측 결과를 지켜보며 추가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다. 석성(石城)부분은 탐방로를 새롭게 포장했고 관찰카메라(CCTV) 등도 설치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탐방객이 접근할 수 없었던 금서루 - 공산정 - 만하루 연지 구간 600m를 포함한 공산성의 모든 탐방로가 개방된다.
탐방로 개방과 함께 겨울철 강설(降雪)로 발생할 수 있는 눈길 구간 안전사고는 안전매트 등을 설치해 대비했다. 탐방로 입장료는 올해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무료며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시 관계자는 “백제의 대표적인 유적인 공산성이 국민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유적의 복원․정비 및 주변 지역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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