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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최근 베트남 남부 붕따우(Vung Tau)성 빈차우(Binh Chau) 마을에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장치’ 300대를 전달했다.
베트남 붕따우성 지역은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로 오염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정수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아시아 국가의 취약한 환경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환경 기술을 해외 현지 조건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환경 적정기술’을 활용해 이뤄졌다.
공급된 정수처리장치는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전기공급 현실을 감안해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만으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비소 뿐만 아니라 수중 미생물 등 기타 유해물질도 함께 처리할 수 있고 사후 유지관리도 쉽게 되도록 설계됐다.
기술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경 적정기술 보급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적절한 현지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며 “현지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 적정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를 대상으로 환경 적정기술 보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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