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축산 현장의 온실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차량 이동형 온실가스 측정 장치’를 개발했다.
그 동안 축산 온실가스 측정은 현장의 공기 시료를 채취한 뒤 실험실로 옮겨서 분석해야해 시료의 양과 운송 시간 등 제약이 많았다. 또 실제 배출량을 산정하는 것보다 계산식에 의존함으로써 검증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가축 분뇨 등 축산 현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측정 시간과 기온에 따라 변화가 심해 연중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 장치는 야영 차량 형태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해 한 곳에 머물며 장기간 측정하는 연구의 근거지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차량 안에 설치된 시료 분석 장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표본 당 20분 안에 분석한다. 미량가스분석기(TGA)는 연속 측정 시, 1초에 10회 이상 분석할 수 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온실가스 배출 유형을 연구할 수 있다.
두 분석기를 동시에 이용·측정하면 축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수치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전송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농진청 관계자는 “온실가스 측정 장치로 축산 부문 온실가스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활동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산 분야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해 기후변화 선진국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