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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 등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치매 증상이 없는 70~80대 여성 998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뇌 구조를 바꾸고 기억력 저하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가 기관지, 폐 등 호흡기와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대기오염이 뇌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어떤 작용으로 치매를 일으키는지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73~87세 치매가 없는 미국 여성 998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정기적으로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검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관찰해 치매 발생 위험도를 진단했다. 거주지에 대한 정보와 대기오염 등 환경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신경세포가 많이 모여있는 부분인 회백질이 점진적으로 위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뇌 변화가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때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전까지 학계에서는 미세먼지가 뇌혈관을 손상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나 뇌졸증, 우울증 등을 일으킬 것으로 추측해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뇌 형태를 바꿔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치매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