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갈치 어획량은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고등어와 꽃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3월 어획량’에 따르면 연근해의 갈치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9% 증가했지만 고등어는 82.7% 감소했다.

​

주요 품목별 생산량은 멸치가 2572t, 붉은 대게 20211t, 청어 2032t, 가자미 1637t, 갈치 1157t, 오징어 908t, 삼치 528t, 고등어 415t 등이었다.

​

​

​ 

​

갈치는 제주 근해연승어업의 생산량은 줄었으나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3월 대형선망어업은 고등어(47%)와 전갱이(34%) 위주로 어획했으나, 올해 3월에는 고등어(42%)와 전갱이(12%)의 어획비율이 감소한 반면 갈치 어획이 지난해 2%에서 17%로 증가했다.

​

꽃게는 자원량이 낮고 소형개체 비중이 증가해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해역의 꽃게 자원량은 2013년 3만 620t에서 올해 1만 5469t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멸치는 적정수온인 11~12℃ 표층이 넓게 분산되어 어군 밀도가 낮아졌으며, 기선권현망어업의 어획노력량도 낮아져 어획량이 감소했다.

​

한편 1년 중 두 차례 제철을 맞는 꽃게는 10월 살이 오른 ‘숫 꽃게’와 바다 온도가 올라가는 4월 알이 꽉 찬 ‘암 꽃게’가 유명하다. 특히 봄철 암꽃게는 일반 꽃게보다 살이 단단하고 고소해 별미로 꼽힌다.

​

보통 제철이면 생산량이 늘면서 값도 내리게 마련인데 최근 어획량이 줄면서 꽃게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인천 연안부두 수산물 직매장에서 경매된 암꽃게 가격은 1kg 당 4만 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매년 2만t이 넘던 서해안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1만 6000t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은 중국어선 불법 조업 등 과도한 어획탓에 개체 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는다.

​

이와 함께 장기간 가뭄으로 육지에 있는 영양염류가 유입되지 않아 꽃게의 주 먹이인 플랑크톤이 줄어 산란이 늦어지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어린 꽃게를 잡아먹는 해파리 수가 늘어나면서 새끼 꽃게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