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겨울철에 출현하는 희귀곤충 등 자생생물 26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에 출현하는 자생 생물종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고 보고 2014년부터 매년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체부동액으로 겨울철에 활동할 수 있는 빙하곤충 '눈밑들이(가칭, Boreus)'와 저온과 저광에 적응된 미세조류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Cyclonexis erinus)'등 생물종 26종을 새로 찾았다.

또한 자생생물 표본 6149점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빙하곤충 등의 겨울철 생물이 열악한 생육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동단백질 등의 특정 물질을 생산하거나 독특한 생존기작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곤충은 변온동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생육활동이 정지된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덕유산 적설 지대에서 처음 발견한 빙하곤충 눈밑들이의 경우, 생체부동액으로 이뤄진 체액 때문에 겨울철에도 동면하지 않고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눈밑들이 외에도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Cyclonexis erinus), 키오네아 카네노이(Chionea kanenoi)'와 키오네아 미라빌리스(Chionea mirabilis) 등의 고유종을 발견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최근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나고야의정서 비준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겨울철 자생생물 조사·발굴과 같은 다각적인 연구로 더 많은 자생생물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겨울철에 활동하는 신종을 발굴하고, 발굴된 종이 유용생물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겨울철 자생생물 주요 조사 지역▼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