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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예보 '나쁨'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으로 바꾸면 미세먼지 일 평균농도 '나쁨' 일수는 약 4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전문기업인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서울시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미세먼지 '나쁨' 예보 기준인 81㎍/㎥ 이상인 날은 30일이었다. 그러나 WHO 일평균 권고기준인 51㎍/㎥ 이상인 날은 127.3일로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초미세먼지 역시 환경부 초미세먼지 ‘나쁨’ 예보 기준인 51㎍/㎥ 이상일 수는 13.7일이었지만 WHO 일평균 권고기준인 26㎍/㎥으로 계산하면 141일로 약 10배 이상 늘어났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으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환경 기준은 24시간 기준 미세먼지 100㎍/㎥, 초미세먼지 50㎍/㎥이다. 에어가드K 관계자는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낮게 설돼 있으나,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초미세먼지 기준도 중국보다는 낮지만 WHO와 미국, 일본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권고기준의 경우 총 사망위험율 및 심폐질환과 폐암에 의한 사망률 증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한편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는 내달부터 이원화된 대기예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환경부 기준에 따른 예보와 함께 WHO 일 평균 권고기준을 참고한 예보를 제공해 국민의 건강 예방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