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근 개최된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 기준 국제조화 회의(UNECE WP.29)’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이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국제기준 제정으로 새차증후군을 유발하는 자동차 내장재의 유해물질에 대해 나라마다 상이한 측정방법 및 절차 등이 통일됐다. 이로써 시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 호환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내 실내공기질 품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동차 실내 공기질을 평가, 관리할 때 인체 유해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장려하도록 하는 내용과 유해물질 샘플링, 분석 방법 등도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국제기준이 최종 채택됨에 따라 향후 국내기준인 ‘신규제작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 규정을 개정해 기준조화 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유해물질 1종이 추가되고, 측정방법이 기존 규정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안전기준 등의 국제조화에 필요한 국제기준 조사․분석, 기술검토,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전담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차증후군은 시트, 천장재, 바닥재 등 새 자동차의 실내내장재에서 방출되는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두통, 눈․피부의 따가움 등을 느끼는 현상으로 새집증후군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이번에 채택된 자동차 실내 내장재 유해물질 관련 국제기준에서 측정물질은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아크롤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 및 스티렌 등 8개 물질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밤새 주차 후 측정하는 상황을 모사한 ‘대기모드’, 햇볕에 주차했을 때 실내 온도가 상승된 조건을 재현한 ‘주차모드’, 주차모드를 통해 온도가 상승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켠 ‘주행모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재현한 세 가지 방식으로 측정 가능하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