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국립산림과학원·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서울숲 등 7개소에서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설치하고, 건물 유리창에 버드세이버를 부착하는 ‘도시에 새를 가까이’ 행사를 추진한다.
이 행사는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철에 새들에게 먹이와 인공새집을 제공해 도시에서 새와 인간이 공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공새집(Nest Box)은 나무구멍을 둥지자원으로 이용하는 박새류(곤줄박이·박새·쇠박새 등)와 설치류(다람쥐·청설모 등)의 번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행사를 통해 먹이대를 설치 하고 먹이(해바라기씨·땅콩 등)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버드세이버(Bird Saver)는 새들이 공중을 날아가다가 건물 유리창에 비친 하늘이나 숲, 나무를 실제로 착각하고 날아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맹금류 형상의 스티커로 새들의 건물 충돌(Bird Strike) 사고를 예방한다.
산림과 인접한 공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통해 설치 대상지역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서울숲공원을 비롯해 긴고랑체육공원, 난지한강공원, 불암산, 북한산초등학교, 백사실계곡, 관악산에서 인공새집 및 먹이대 등을 설치하고, 새들의 생태와 인공새집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생태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서울시는 설치된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자원봉사인력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하고 내부청소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인공새집은 번식이 끝난 해 가을에서 다음 해 초봄까지 새집 내부에 남아있는 둥지재료나 배설물 등을 깨끗하게 청소해 줘야 다른 새들이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새들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에 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