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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 8개 도시의 빈곤층 148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난방·에너지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8.8%에 달하는 13가구에서 실내온도가 실외 기온보다 낮았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또 조사 가구의 76.4%에 달하는 113가구의 실내온도는 20℃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취약한 빈곤층의 주거환경을 조사하고 에너지복지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광양, 마산, 부산, 서울, 순천, 안산, 평택, 포항 등 8개 도시의 빈곤층 148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48개 주택의 평균 실내온도는 17.4℃였다. 148가구 중 113가구의 실내온도는 20℃를 넘지 못하고 있었고 13가구는 집 안 기온이 외부보다 낮았다.
조사 대상의 연령 분포는 60세 이상 노인이 86.5%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노인가구도 54명으로 36.5%를 차지했다. 또 148가구 중 102가구(68.9%)는 독거세대로 이 중 38세대는 80세 이상 노인 독거 가구인 것으로 조사돼 겨울철 보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이 전혀 없는 42가구(28.4%)를 포함해 월 60만 원 이하 118가구(79.8%)가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100만 원 이하 13가구(8.8%), 150만 원 이하 2가구(1.4%), 200만 원 이하 1가구(0.7%)가 포함됐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생계비 지원을 받는 가구는 107가구(72.3%)로 지원 금액은 월 평균 35만 8000원이었다.
조사 대상 주택 건축연도는 30년 이상 노후주택이 42.2%로 대부분이고, 50년 이상 노후주택도 30가구로 20.3%를 차지했다. 거주기간별로는 30년 이상 거주 15.5%, 40년 이상 거주 10.8%, 50년 이상 거주 8.8%에 달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주택이 노후 된 곳이 많고 집의 효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단편적인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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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