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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친환경 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친환경’이란 단어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으며 낯설지도 않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제품들이 자신을 ‘친환경’이라고 소개하며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친환경 제품의 특징은 ‘소재’가 종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마그네슘으로 만든 프라이팬, 사탕수수로 만든 벽면 마감재,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그릇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시대’에 맞춰 탄생한 직업들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친환경 시대를 맞아 전도유망한 친환경 관련 직업들을 알아보자.

 

 

 

에코제품디자이너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패션소품을 디자인한다. 디자인하는 제품은 미와 기능성,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제작한다.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수거, 세탁, 디자인, 제작, 판매 및 기부의 단계를 거친다.

 

디자이너는 주로 소재분석과 생산관리, 제품디자인, 샘플 작업에 참여한다. 재활용품을 소재로 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소재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런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제작된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성과 실용성 등을 검수하고 다시 제품에 반영한다.

 

이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해진 전공이나 교육과정, 자격증 등은 없다. 다만 디자인 제작 툴을 다루거나 패션용품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있어야 업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제품 소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재활용할 제품이나 쓰레기 등을 보고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상상하려면 소재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수막으로 작업을 할 때는 가볍고 튼튼한 특징을 살려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드는 만큼 제작된 제품이 다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미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 재활용품을 활용해 디자인을 하고 제품으로 만드는 기업은 많지 않다. 터치포굿처럼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거나 개인 디자이너가 작품 활동을 겸해 작업한다.

 

최근 재활용품을 원단이나 소재로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업이 정착됐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디자인 작업을 하는 인력도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환경컨설턴트는 기업의 제품에 대한 친환경성을 평가하거나 신제품 개발 시의 친환경요소를 도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상품기획, 제품설계, 생산, 마케팅 등 제품이 나오는 단계 전체에 대한 친환경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내고 대안을 분석, 평가하며 방향성을 도출해 주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요구에 따라 개발, 생산 뿐 아니라 사용이나 폐기까지 전체에 걸친 친환경 전략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친환경 전략이 탄소배출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업무가 주를 이룬다.

 

또한 제품의 현재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대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안하고 설득한다. 필요할 경우, 특정 제품이 환경성적표지제도, 탄소성적표지제도 등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주로 지속가능경영 및 환경 관련 컨설팅업체, 대기업 등의 환경제품 부서 등에서 일하며, 환경산업의 발전으로 컨설팅 관련 회사의 수와 규모가 늘어난 상태다.

 

제품환경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대학 이상의 학력으로 환경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산업공학, 신소재공학, 정보처리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환경 관련 이슈는 국가의 정책 개발과도 관련이 높기 때문에 정부기관과 일할 기회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정책이나 통계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행정학, 경영학 등을 전공해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 입사를 위해 특별히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은 없다.

 

컨설턴트로서 기업 등 고객과 만나기 때문에 기본적인 컨설팅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즉,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획력, 분석력, 논리력, 협상력, 의사소통능력 등이 필요하다.

 

회사 수가 많아지고 사업영역도 다양해져서 이직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실력을 인정받는 경우에는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는 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웰빙, 로하스, 에코맘, 에코라이프 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 단지 싸거나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환경파괴를 하지 않는 ‘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기업은 국내외의 환경규제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변화된 인식에 따라 원료 선택부터 폐기까지 ‘에코디자인’을 적용한 친환경제품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유능한 제품환경컨설턴트를 확보하려는 기업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농업활동가는 크게 네 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도시농업 보급이다. 도시농업에 적합한 농법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도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두 번째는 도시텃밭 멘토 양성이다. 도시농업을 교육받은 멘토들은 도시농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농사요령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도시농업 관련한 자재개발이다. 활동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다음 농촌진흥청 기술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현실화 한다.

 

네 번째는 도시농업 관련 사업 기획이다. 사업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농업과 관련한 정책 마련이나 관련 법규를 정비하는 데 의견을 내기도 한다.

 

수도권 30군데 이상 있는 농부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이상의 농사 경력이 있는 사람이 텃밭보급원 과정을 수료하면 도시텃밭멘토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텃밭멘토 외에도 학교텃밭강사나 일반 농부학교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으며 경력을 더 쌓아 도시농업활동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또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도시농업 전문가과정이 개설되는 추세다. 교육내용은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와 작물생리, 토양 등에 대한 심화교육으로 향후 도시농업활동가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시농부학교 및 도시농업 전문가과정이 농촌진흥청의 지역특성화사업 도시농업 분야에 선정됨에 따라 교육과정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마련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2년 5월 시행됐고, 각 지자체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하고 텃밭 조성을 지원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시농업은 세계적 추세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영국의‘ 애롯트먼트 가든’, 일본의 ‘시민농원’ 모두 도심 안에 위치한 도시텃밭이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