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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남 함평, 울산 등 남쪽에서 이달 초부터 봄꽃소식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16일) 서울에서도 나무꽃 풍년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풍년화가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숲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렸다”고 17일 밝혔다.
홍릉숲 풍년화는 봄기운이 돋고 초록이 싹 튼다는 우수(2월 19일)를 3일 앞둔 시점에서 노란 꽃술을 펼쳤는데 이는 평년 개화일보다 10일 앞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풍년화의 개화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올해는 개화 시기의 서울지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 개화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됐다.
풍년화에는 소담스러운 꽃을 가지에 담뿍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 김선희 박사는 “이번 풍년화 개화는 서울지역 나무로서는 첫 꽃소식이며, 앞으로 낮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는 맑은 날이 지속된다면 더 풍성한 풍년화 개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홍릉숲을 방문하면 풍년화의 노란 꽃술과 그 주변으로 만개한 복수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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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