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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토양의 염류집적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토양환경 측정 장치’가 시범농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휴대형 토양환경 측정 장치’ 170여 대를 지난해부터 농촌 현장에 시범 보급한 결과 현장 적응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를 이용한 경기 안성의 한 오이농가에서는 토양의 전기전도도 및 수분 관리로 GAP 인증을 받아 일반 농가보다 30% 높은 가격으로 오이를 판매할 수 있었다. 또 맞춤형 시비와 관수를 통해 농가경영비는 20% 줄고, 품질은 높은 오이를 생산해 농가소득이 늘어났다.
전북 남원의 한 멜론·쌈채 재배농가에서는 관수 및 시비량 조절로 환경관리 체계를 확립했으며 소득도 24% 높아졌다.
인천의 맑은샘유기농연구회는 토마토 재배시설 내 토양 수분함량, 지온, 염류량 등의 간편 측정에 의한 합리적 시비처방이 가능해 관행농가 대비 수량 16% 및 소득 25%가 증대됐다. 또 직거래 고객도 1000명을 유치했다.
‘휴대형 토양환경 측정 장치’는 측정부의 끝에 설치된 2개의 전극으로 토양의 전기전도도·수분·경도·온도 등 4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해 토양환경이 작물재배에 적합한지 여부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는 토양에 꽂은 뒤 약 5초 후에 측정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가능한 깊이가 50cm나 돼 작물의 뿌리 주변 깊은 곳까지 깊이별로 토양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토양환경 측정이 가능해 재배작물의 특성에 맞춰 물과 양분 관리를 할 수 있어 용수와 비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전문가에 의한 토양환경분석법과 비교했을 때 전기전도도는 96.7%, 수분은 97.1%, 경도는 84%, 온도 99.8% 정확도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충북, 경상, 제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140여 대를 추가로 시범 보급해 현장 적응성과 실용성을 확인하고, 여기서 얻은 토양환경 데이터는 토양환경에 대한 분석 및 진단상담에 이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한길수 연구사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농업인이 직접 현장에서 토양환경을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 장치가 토양진단 등에 이용될 수 있도록 토양 pH 및 유기물 측정 센서, 외기환경 연계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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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