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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나쁨(121~200㎍/㎥)’ 단계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올 들어 첫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가 동시에 발령돼 주의가 요망됐다.

 

이날 서울의 가시거리는 1.5㎞로 평소 10분의 1 수준이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오후 1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25㎍/㎥으로 ‘매우나쁨(201~㎍/㎥)’ 수준까지 올라 심각성을 더했다.

 

 

최근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초미세먼지 원인 및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사는 몽골로부터 흙먼지가 올라와 우리나라를 지나 미국까지 이동한다.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에서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바람이 몰려들어 먼지가 붕 뜨면서 이것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지나간다. 내몽골의 사막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 대형 황사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많이 알려진 대로 미세먼지의 유해성은 더 심각하다. 공장의 매연,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인간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황산염, 질산염 등이 주요 성분이다. 황사처럼 발원지가 몇 군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국내외 도처에서 발생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황사보다 위해성이 더 크다.

 

이렇듯 황사는 중국, 몽골지역의 건조지대로부터 시작된 사막화가 주원인인 반면, 미세먼지는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로 발생되는 대기오염 현상이다.

 

최근 들어 더욱 급증한 사막화 때문에 연평균 황사일수가 무려 12.4일에 달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산림 감소와 표토 유실, 호흡기 질환, 식물의 생장 장애 등 자연을 넘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왔다.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화석연료의 사용량 급증으로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대기를 뿌옇게 만들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을 지키는 것이 그 어떤 대비방법보다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연료 사용으로 인한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태양광 에너지’다.

 

대기오염 물질을 감축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는 에너지 효율개선, 신재생에너지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이중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통한 감축 예상량이 전체 감축량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향후 기후변화대응 시나리오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크다.

 

한때 태양광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2008년 1차 침체기를 겪고, 이후 2011년 초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중국 태양광 제품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공급과잉 등으로 2차 침체기를 겪었다. 특히 태양광 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폭락해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타격은 더욱 커졌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주춤하지만 국내 업계는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태양광은 설치에서 전력 생산까지 6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을 이용하므로 기름 등의 연료가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무공해라는 점이 강점이다. 다른 대체에너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형화가 가능하고, 설비·설치가 간편해 대중화하기에 용이하기도 하다.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이 세계적으로 고갈되고 있는 지금, 태양광은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손꼽히는 중요한 자원이다.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기오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비를 활용한 에너지 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