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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저탄소·친환경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환경 분야 7대 협력과제를 선정·발표했다.
 
협력과제에는 경기장 대기질 정보 제공, 인천지역 및 경기장 주변대기오염 사업장 모니터링, 경기진행·행정요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지원, 주경기장 주변 하천(인천 서구 공촌천) 수질 관리 및 정화 등이다.
 
이 가운데 성공적인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서는 지역 악취를 잡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인천환경공단 산하 가좌·송도·승기 하수처리장의 분리처리시설 반입용량이 초과한데다가 처리시설 부족 등으로 악취 문제가 심각, 대책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인천환경공단이 주최한 ‘2014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시설의 악취해결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환경공단 조강희 사업운영본부장의 진행으로 하수처리시설, 폐기물 소각시설, 수도권 매립지 등에 대한 악취관리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인천환경공단 이종민 부장이 ‘인천환경공단 악취관리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간 인천에는 서구를 비롯한 남동구, 동구 등 수도권매립지 하수처리시설, 생활폐기물소각시설, 분뇨·축산폐수 통합처리시설 등 악취 유발 시설들이 몰려있어 악취 민원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 부장은 “인천의 주요 악취 발생원은 하수처리, 분뇨처리, 생활폐기물처리와 음식물 폐기물 처리다. 발생억제를 위한 여러 노력으로 전체적으로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충족시켜주고 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악취가 많이 나고 있어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계속 개선·보완해야 한다”며 “환경기초시설로 인한 악취 Zero Zone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악취배출허용기준의 50%를 달성했다. 여건 마련을 위해 200억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총 117건의 악취개선사업을 완료했고, 이후 안정화를 위해 배출허용기준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악취발생원에 대해 이 부장은 “주로 분뇨와 음식물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하수처리공정의 악취발생원을 살펴보면 먼저 하수가 침사지※로 유입되고 분배된다. 그 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침전물질, 용해물질 등을 일정 비율 제거하는 1차 침전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게 된다. 이후 폐수처리기술인 슬러지과정의 소화 및 탈수 과정에서 농축된 모래나 흡착물 등이 악취 발생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이라며 “분뇨 처리시설은 다른 시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반에 걸쳐 악취가 나는데, 그 중 반입에서 저류조 단계까지 가장 많이 난다. 음식물은 분뇨와 마찬가지로 전 과정에 걸쳐 악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침사지란? 유입되는 하수의 모래와 흙 따위를 가라앉혀 제거하기 위해 만든 못.

 

또 그는 “운북이나 강화지역은 악취가 거의 없다. 가좌·송도·승기 쪽에서 민원이 많이 나오는 상태다. 특히 아시안게임의 마라톤코스와 인접한 가좌의 경우 악취관리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 중이다. 하수처리시설은 침전지, 수로, 설비가 개방형 구조이기 때문에 덮개를 설치해야 하고 악취방지시설은 작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신설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분뇨시설은 악취포집설비 및 방지시설을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승기사업소 역시 현재 악취방지시설 처리용량이 부족하고, 개방형 시설구조로 돼있는 상황이다. 축구장이 아시안게임 훈련장 용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설 밀폐 및 악취방지시설을 새로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 결과를 밝혔다.

 

향후 악취관리 계획에 대해 이 부장은 “발생억제, 확산방지, 적정운영을 큰 틀로 잡고 악취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장 청결유지, 방치폐기물제거 등 발생원을 없애고, 기존의 개방형 구조가 많은 사업소들의 처리장 출입문 밀폐, 에어커튼 가동 등 철저한 밀폐관리를 할 것”이라며 “주기적인 악취측정과 더불어 방지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 악취관리에 있어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경신 차장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악취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수도권매립지 환경개선 추진’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 차장은 “지난 2011년 인천시 서구에 자리하고 있는 가좌하수분뇨처리시설이 악취로 인한 사건이 많았던 만큼 그간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연구하고 저감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환경개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적인 악취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입, 악취저감 중기목표에 따라 이미 2012년 2월 단기대책은 완료한 상태이며 같은 해 4월께 중기대책을 수립했다. 이후 배출시설 냄새성분조사, 냄새감시체계시범운영, 배출구 악취감시센서구축 등 목표달성 및 안정적 운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장은 “이로 인해 주변 민원 Zero화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중기목표 기준치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는 306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악취 Zero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폐자원 에너지타운에 대해서는 제2매립장과 개별배출시설의 배출 시설 밀폐 및 악취관리 방지 설비 설치 완료와 악취 모니터링의 대기환경 실시간 감시망 20개소, 감시센서 6개소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환경개선 대책 추진 비전에 대해 이 차장은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개선 중기대책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청정매립지로 변화된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주민과의 신뢰감 구축으로 ‘상생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지난해 환경개선 노력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이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냄새저감중기목표 안정적 달성 및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친환경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