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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높은 효율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동시에 대기질 개선 효과까지 입증된 ‘발전보일러’ 총 1만대를 2020년까지 보급한다.
발전보일러란 스털링엔진 발전기와 콘덴싱보일러를 하나의 케이스 안에 내장해 온수와 폐열을 회수하는 발전을 통해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보일러를 말한다. 이는 기존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질소산화물 70%, 이산화탄소 25%의 저감효과가 있다.
발전보일러 보급사업은 서울지역의 분산형 전력생산을 통해 전력 자립률을 높이고 전력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시는 우선 1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주택용 발전보일러를 서울시청 송월동 별관(2대)과 주택(1대)에 설치해 6개월간 그 실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시는 6개월간의 실증보급 사업 결과를 토대로 주택형 발전보일러 보급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1만대를 보급함으로써 제품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국내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경동나비엔은 주택용 발전보일러의 에너지 절감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검증한 후 보급을 목표로 서울시청에서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달 13일 체결했다.
최근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전기와 열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CHP·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정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국내에서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이 친환경·고효율 기기임에도 가격 경쟁력에 뒤져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을 위한 분산형 전원으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공동주택·일반건물의 자가 열병합발전시설과 연료전지 등에 대해는 보급 확대를 위해 도시가스 용도별 요금을 집단에너지 열병합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공동주택 자가 열병합발전시설(CHP)의 경우 그동안 주택난방용 요금 45.31원/㎥(1.0406원/MJ)을 적용해왔으나 집단에너지 열병합용 수준인 24.68/㎥(0.5789원/MJ)으로 20.63/㎥(0.4617원/MJ)을 인하키로 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2020년까지 20%의 전력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의 전력생산 설비를 늘리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 신축 시 전력에너지 자립의무를 부여해 분산형 전력생산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다양한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전력의 83% 이상을 일반건물과 주택에서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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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