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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동자꽃<사진제공=국립수목원> |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동부지방산림청(청장 이경일)은 불법 도채와 기후변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국가보호종 제비동자꽃의 현지 내·외 보전 기반을 완성하고, 최근 제비동자꽃 자생지를 복원했다.
제비동자꽃(Lychnis wilfordii (Regel) Maxim)은 석죽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주로 산지 습지에 생육하며 비슷한 식물인 동자꽃에 비해 꽃잎 끝이 제비꼬리처럼 길게 갈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비동자꽃은 우리나라에서 강원도 인제군과 평창군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알려진 자생지를 중심으로 남획이 급속하게 이루어짐과 동시에 최근 기후변화에 의해 자생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최근 5년간 자생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현재의 제비동자꽃의 감소 추세라면 향후 50년 이내에 국내에서 멸절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비동자꽃은 현재 산림청 희귀식물 EN(위협종)과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2010년부터 제비동자꽃의 멸절 위험성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군 밀도 변화와 유전다양성, 그리고 종자 특성 뿐만 아니라 자생지 특성에 대한 보전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제비동자꽃 대량증식과 대체 서식지 탐색을 실시해 사라져가는 제비동자꽃의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현지 내·외 보전기반을 마련했다.
제비동자꽃의 복원을 위해 평창 지역 자생지 환경을 기준으로 ‘제비동자꽃 분포예측 모형’을 개발해 적절한 대체서식지를 선정했으며 대량증식 된 개체들 중 유전다양성 분석을 통해 선발된 개체를 이용해 대체서식지 복원을 수행하고 현재 모니터링 중에 있다.
한편 제비동자꽃의 현지외 보전 기반을 위해 자생지의 모니터링으로 확보한 결실 종자를 국립수목원 종자은행(Seed bank)에 장기 저장해 향후 멸절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번식법은 구명을 통해 대량증식 된 일부 개체들을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보존원과 강원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DMZ 자생식물원에 식재해 일반 시민들이 자생지에 가지 않고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비동자꽃의 중요한 자생지인 평창 선자령 지역은 인근 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으로 답압 영향에 의해 자생지 환경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보호시설을 직접 설치했고 지속적으로 자생지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과 동부지방산림청은 제비동자꽃 자생지와 대체서식지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포함해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제비동자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멸절 및 멸종 위협에 처한 식물들이 야생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전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케이웨더 인터넷 뉴스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