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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 후 1년이 지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은 소리정원 풍경<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광장 또는 무대로써 많은 역할을 해온 산림박물관과 난대온실 사이 콘크리트 포장구간을 광릉숲 본래의 계류형태로 되돌리고자 2013년 소리정원을 조성했다.

‘소리정원’은 돌의 배열과 물의 양에 따라 다른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소리가 어우러진 생태정원을 지향하고자 했다.

소리정원의 조연 같은 주연인 식물은 자연 숲의 모습을 담아 키큰나무, 키작은나무, 그리고 사계절 다양한 꽃이 조화를 이루도록 심어졌다. 키큰나무는 소나무와 단풍나무류, 팥배나무가 대부분이고 키작은나무는 버드나무류와 새들이 좋아하는 붉은 열매를 갖는 백당나무, 덜꿩나무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을 심어 곤충을 포함한 동물의 서식지로서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소리정원 조성 후 1년이 지난 지금 식물은 총 76과 195속 314분류군으로 이중 지난 1년 동안 자연적으로 유입된 것은 53과 126속 183분류군이다. 소리정원의 개울은 생육환경에 적합한 갯버들-달뿌리풀군집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지속가능한 자연계류로 광릉숲의 다른 계류처럼 생태계의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연적으로 유입된 대표적인 식물은 달뿌리풀, 왕미꾸리광이, 갈풀, 물봉선, 고마리, 개발나물, 갯버들 등이다.

 

소리정원은 이미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소리정원의 ‘도랑’은 어린이들이 올챙이, 개구리, 송사리 등이 어우러진 수생·수변생태계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소리정원의 물고기를 먹으러 오는 중대백로, 열매를 찾아온 직박구리, 콩새, 동박새, 상모솔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새와 동물이 찾아오는 생태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케이웨더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