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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층간 소음으로 이웃끼리 다툼이 있을 경우 전화·문자로 항의할 순 있지만 상대방 집에 찾아가 항의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김재호)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A씨가 아래층 주민 B씨 등을 상대로 낸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B씨 등은 A씨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며 A씨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결은 층간 소음으로 폭행·방화·살인까지 벌어지는 최근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밤 싸이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세계 최초로 무대를 선보인 직후 유튜브로 공개된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14일 밤 11시 현재 2255만건을 넘어섰다. ‘강남스타일’이 공개 19일 만에 1000만건 클릭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13일 싸이의 신곡 발표를 겸한 서울 공연장에는 관객 4만여 명이 몰려들었고, 국내외 네티즌 15만명이 유튜브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취재에 나섰으며 빌보드 인터넷판은 싸이 신곡 발표 기사를 톱기사로 올리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1~3월)에 투자 수익 9조5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8조70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국민연금의 1분기 중 투자수익률은 2.5%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10%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미국·일본 등 해외증시가 호조를 보여 해외 주식 투자에서 3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해외투자 수익률이 1분기에 10%, 연간으로는 40%에 달한 것이 실적 향상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는 것.

 

 

몸 바쳐 국민을 구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족들이 10년째 비공식적으로 해오던 추모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조선일보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4년부터 이어온 추모회는 지난 1월 ‘올해를 끝으로 추모식을 더 이상 열지 않겠다’는 내부 연락을 돌렸다. 추모식 비용을 더는 대기 힘들고, 소방 당국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다른 유가족들과 연락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유가족들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 순직소방관 추모회 김종태 사무총장은 14일 대전 국립현충원 마지막 추모식에서 “국민을 위해 몸 바친 사람들인데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 순직 소방관 묘역이 생긴 것도 겨우 작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일부 유가족들은 “이대로 추모회를 없앨 수는 없다”며 기금 마련을 위한 소셜 펀딩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민간의 일이라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부에서 퍼지던 신종 AI 바이러스(H7N9)가 북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구 2000만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감염자가 없던 허난성에서도 14일 환자 2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국시보는 이날 대만 질병 통제센터를 인용해 “상하이·저장·장쑤·안후이 등에서만 확산하던 신종 AI바이러스가 수백km 떨어진 베이징에서도 출현한 것은 철새가 북상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겼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I가 처음 발생한 상하이에서는 한 부부가 차례로 신종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서울 방배역에서 석면사태가 터진 후 5년이 지났지만 석면 제거 비율이 절반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지하철 석면 제거 공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008년 석면이 검출된 역 115곳의 천장과 벽면 등 9만992㎡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5년이 지난 올 2월까지도 48%(4만3560㎡)만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15일 보도했다. 특히 3호선 충무로, 2호선 삼성, 3호선 신사 등 8개 역은 석면을 아예 제거하지 않았다. 2호선 시청, 3호선 옥수 등 13개 역은 석면 제거 비율이 10%도 되지 않았다. 석면은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면 평생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채 중피종·석면폐 같은 질환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