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3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추석 연휴 날씨 전망’에 따르면 연휴 초반(28~29일)에는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밖의 날들(추석 당일인 30일~10월 1일)은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에 아침 최저기온은 11~15℃의 분포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21~26℃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며 “일교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초반(28~29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한두 차례 비가 조금 내리겠다. 이 기간 예상되는 강수량은 영동을 제외한 중부와 전라남북도 지방에 5~10mm다.

 

추석 당일(30일)과 연휴 마지막날(10월 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당일인 30일(일)밤에는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지나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당일(30일) 주요 도시별 달뜨는 시각과 지는 시각은 다음과 같다.

 

추석 연휴 후인 2일(화)과 3일(개천절)에는 우리나라가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점차 구름이 많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향후 기압계가 유동적일 전망이므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토)~30일(일) 오전에는 서해상에서 물결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월) 오후부터 3일(수) 사이에는 17호 태풍 즐라왓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물결이 다소 높게 일 전망이다.

 

 

북상 중인 17호 태풍 즐라왓은 26일(수) 오전 9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56m/s, 강풍반경 350km)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시간당 10km 내외의 속도로 느리게 북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이 태풍은 30일(일)경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 내달 1일(월)경부터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17호 태풍 즐라왓에 이어 18호 태풍 에위니아가 24일(월)밤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에위니아는 26일(수) 오전 9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이다. 일본 도쿄 남쪽 약 1130km 해상에서 시간당 24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향후 이 태풍은 일본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7호, 18호 태풍 모두 추석 연휴 동안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겠다”며 “태풍의 예상경로 부근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981년 이후 9월 하순~10월 상순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은 총 8개였다고 밝혔다. 이 중 4개의 태풍(▶1997년 제19호 올리와 ▶1999년 제18호 바트 ▶2000년 제14호 사오마이▶2003년 제14호 매미)이 추석 연휴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