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기상장비 수출 지원과 강수량측정 정확도 향상을 위해 ‘무게식·전도형 겸용 강수량검정장비’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하나의 장비로 무게식과 전도형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무게식은 센서에서 보내온 물의 무게를 강수량으로 환산해 측정하고, 전도형은 지정된 버켓에 물이 차면 1 PULSE(0.5mm)가 측정돼 누적된 펄스 신호의 횟수로 강수량을 산출한다.
최근 들어 집중 호우성 강수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다양한 강우강도의 검사가 요구되면서 기존의 장비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 수출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요구하는 검사범위까지 인증을 해야 하지만 기존에 장비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강수량계 검정장비는 최대 100mm까지만 검정이 가능해 다양한 강우강도를 조절 할 수 없고 일정 강우강도(37mm/h)만 검사를 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동남아시아 등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높은 나라들은 강우량계 수입 시, 시간당 500mm 이상의 강수에 대한 검정결과를 요구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여름철 호우 시 시간당 강우량이 100mm 이상 관측되고, 발생빈도도 약 30% 이상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강우강도의 검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진흥원이 정량펌프와 정밀저울을 사용해 다양한 강우강도 조절 및 최대 500mm/h까지 검정 할 수 있는 강수량검정장비를 개발하게 된 것. 지난 8월 시험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국내기상장비의 우수성과 강수량측정의 정확도를 높여 수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 인증평가실 이용주 대리는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기상장비업체들이 다양한 강우강도에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될 방침”이라며 “기상장비 성능인증의 범위를 확대해 기상장비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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