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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의 날씨특성은 선선한 날씨 속에 비가 자주 내렸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5일 내놓은 ‘9월 기상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상순부터 중순까지 일본 동쪽(캄차카 반도) 지역에 기압능(氣壓凌·pressure ridge·지상일기도에서는 저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기압이 높은 능선을 가리킨다. 상층일기도의 경우 등압면에서 등고선의 파동이 나타나는데 고위도 지방으로 올라온 부분은 주위보다 기압이 높아 기압능이라 불림)이 형성돼 대기의 동서순환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우리나라에 상층 기압골이 자주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9월 중순에는 평균 일 최고기온이 24.1℃로 평년보다 1.9℃ 낮았으며 이는 1973년 관측이래로 6번째로 낮은 기온 기록이다. 또 상순부터 중순까지 강수일수는 10.6일로 1973년 이후 최고 4위를 차지했다.
▲ 9월 전국 평균 기온 일변화(℃)와 강수량 일변화(㎜) 그래프
하지만 하순부터는 이 지역에 위치한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대기 흐름이 원활해져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돼 맑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17일에는 16호 태풍 산바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일반적으로 9월 중순이면 북태평양고기압은 일본 쪽으로 물러난다.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한반도 상공에 머물렀고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했다. 산바의 남해안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65hPa로 역대 5위였다. 올해는 15호 태풍 볼라벤(8·28), 14호 태풍 덴빈(8·30)에 이어 16호 태풍 산바까지 총 3개의 태풍이 연달아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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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