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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발사 예정일로 오는 26일(금)이 정해졌지만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론 날씨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오는 26일(금)을 발사예정일로 28일(일)은 예비일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이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자료 등을 바탕으로 발사 일정을 논의한 결과 일단 26일 발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기상청이 예보한 26일의 강수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아 있어 일단 예정일은 바꾸지 않고 기상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며 “앞으로 발사일까지 기상상황 등을 점검하는 이런 식의 회의는 여러 차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켓 발사 결정적 변수 ‘날씨’…일반적인 기상 기준 충족해야 가능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날씨다. 구름이 많거나 비가 내리는 날씨는 로켓 발사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되면 그야말로 악조건이 된다. 이럴 경우 로켓의 정상 운항은 불가능해 진다.
만약 바람이 세게 불면 로켓 발사 과정에서 자세 제어나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낙뢰가 치거나 구름이 비행 궤적 20㎞ 안에서 발생하면 로켓의 수많은 전자장비와 탑재체(위성)에 전기적 손상을 줄 수가 있다.
한편 로켓을 발사하는데는 그에 걸맞는 일반적인 기상 기준이 존재한다. 그 기준에는 지상풍속▶온도▶습도▶우주센터와 발사궤적 주위의 낙뢰 발생 여부▶구름의 양 등이 포함된다.
나로호 발사와 관련, 민간 기상예보업체 케이웨더는 “오는 26일(금)은 우리나라 남부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며 “발사 예비일인 28일(일)도 로켓 발사에는 좋은 기상조건이 아니다. 이번 주 나로호 발사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웨더 예보 관계자는 “26일 발사 예정시각(오후 3시 30분~오후 7시)에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주변 40km 이내에는 강수 및 뇌우 구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27일(토)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뇌우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고 비구름의 두께가 1.5km 이상으로 예상된다.
28일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상에는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상공 3km 이내에서는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26일(금) 전남 고흥 지역에는 가끔 비가 오겠다. 27일(토)에도 비가 내리겠고, 28일(일)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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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