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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터키에서 15만kW급 발전선(發電船·powership) 4기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조 부품 사용 논란에 따른 영광원전 두 기의 가동 중단 여파로 겨울철 전력 수급 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6일 긴급회의를 열고 터키 발전선 임차와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 의무 가동 등 전력 수급 비상 대책을 논의했다. 발전선이란 선박에 탑재된 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장비를 말한다. 주로 천재지변, 비상사태 또는 전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사용한다. 정부는 1월 전력 피크 시즌 이전에 임차할 수 있는지 여부와 전력계통 연결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이처럼 정부가 비상대책을 서두르는 이유는 전력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 원전 두 기가 멈춘 다음 날인 6일 오후 4시 12분 예비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져 전력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정부는 당초 12월 전에는 전력 비상단계에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일부 부유층이 외국 여권이나 시민권을 위조하고 남편과 위장 이혼 후 외국인 남성과 위장 결혼을 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면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6일 이같은 방법으로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킨 학부모 47명을 적발해 이 중 K(36) 씨를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4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학부모들은 브로커 C(54)씨 등에게 1인당 4000만~1억5000만원씩을 주고 중남미·아프리카·유럽 지역 8개 나라의 위조 여권이나 시민권을 받은 뒤 이를 이용해 전국 9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H기업 L 전 부회장의 며느리, D기업 상무의 아내, 현직 고위 관료인 K씨 조카며느리이자 K그룹 P전 회장의 딸 등 대부분 서울 강남 등지에 사는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

 

아마추어 농구 심판뿐 아니라 프로농구 심판도 유리한 판정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2계에 따르면,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심판 S(44)씨는 시즌 직전인 2008년 10월 국내 한 프로농구팀 지원과장 Y(42)씨로부터 소속팀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만원, 노트북 1대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이의 금품 수수는 1년 뒤 KBL에 적발됐고, 심판 S씨는 연봉 1000만원 삭감과 함께 3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프로 스포츠계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이어 올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의 승부 조작이 발각된 바 있다. 이로써 4대 프로스포츠(축구, 배구, 야구, 농구) 모두가 부정에 연루된 결과를 낳고 말았다.

 

 

태양열로 간장을 만들고 사탕수수로 페트병을 제조하는 등 식품업계에 ‘친환경 생산바람’이 거세다고 조선일보가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간장공장인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의 샘표식품 공장은 최근 간장의 주원료인 콩을 살균하거나 찔 때 태양열을 사용하고, 남은 건더기(간장박)는 열에너지와 가축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간장박을 태울 때 나오는 고온의 열을 재활용해 연간 6억원 상당의 석유를 절약한다. CJ제일제당도 즉석밥 ‘햇반’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제품은 2년만에 탄소감축률 27.4%를 달성, 정부로부터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인 코카콜라는 최근 병 재료의 30%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소재로 이용하는 ‘플랜트보틀(plant bottle)’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산업과 농업 분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170억t 상당으로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에 가깝다. 

 

힘든 항암치료와 수술을 견뎌내고 유방암을 극복한 9명의 ‘유방암 아줌마’들이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모두 한국유방암환우회 합창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들은 일반인도 오르기 버겁다는 랑탕-코사인쿤드 코스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해발 5003m 체르코리를 올랐다. 지난해 3월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 히말라야 가볼까”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등반 도중 고산병으로 인한 구토·메스꺼움이 체력을 고갈시키고, 걷기 힘들 정도로 숨이 가쁜 가운데에도 “항암치료를 묵묵히 견뎌냈듯이 한 걸음 한 걸음 히말라야를 올랐다”는 것. 히말라야를 다녀온 뒤 이들의 삶은 희망으로 채워졌다. “세상에 살아남는 것이 내 가족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는 이들의 히말라야 등반기와 암 투병기는 ‘핑크 히말라야’(이콘 출판)라는 책으로 엮어져 출판됐다.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강남스타일’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가수 ‘싸이’가 문화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최근 김기덕, 싸이 등 10명을 올해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수훈자로 확정했다. 김 감독 등 4명은 ‘은관훈장’을 받는다. 싸이와 ‘피에타’의 남녀 주연 배우 조민수, 이정진씨는 각각 ‘옥관훈장’을 받는다. 시상식은 1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