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총리 “유럽 위기 5년이상 지속”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 재정 위기를 해소하는데 최소 5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3일(현지 시각) 독일 슈테른베르크에서 열린 기독민주당 지역 대표자 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럽은 위기 극복을 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위기를 1~2년 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5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그가 이처럼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지난달 말 발표된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평균 실업률은 11.6%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허리케인 ‘샌디’ 지나가자 정전·주유 대란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갔지만 그 후폭풍은 거세다. 최근 미국 뉴욕과 뉴저지 주민들은 연일 전정사태와 주유 대란이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당국에서는 전기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피해지역이 광범위해 전기가 완전 복구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뉴욕시에서만 65만명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도 18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 전력공급업체 콘에디슨은 “11일쯤이 돼야 뉴욕 시민 전체가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유소 앞에는 차량 300~400대가 줄을 선 채 주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고3 개인정보, 직업학교에 68만건 팔아넘긴 일당 적발

고3 학생의 개인정보를 직업전문학교에 68만건을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다. 개인정보는 한 건당 60~80원에 판매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진학 관련 웹사이트에서 빼낸 개인정보 11만건을 직업전문학교에 판매한 혐의로 A씨(47)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학습지 업체에서 개인정보 57만건을 빼내 판매한 혐의로 B씨(51)와 이를 사들여 홍보용으로 사용한 C직업전문학교 대표 D씨(34)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중국인 해커 F씨에게 400만원을 주고 해킹을 의뢰해 고3 개인정보 11만건을 넘겨받았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직업전문학교에 판매해 1135만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얻었다. B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학습지 업체에서 개인정보를 1500만원에 사들여 알선책에게 23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중국인 해커 F씨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