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밑에서 수천년전의 미생물이 발견돼 화제다.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 결과, 남극호수의 밑에서 수천년간 갇혀있던 미생물을 발견했으며 이 미생물의 신진대사 활동이 아직 이뤄지고 있다고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Researchers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를 통해 밝혔다.
이 미생물이 수용돼 있던 곳은 최소 지난 2800년간 표면의 활동이나 외부 에너지원으로부터 격리돼 왔다. 이곳은 산소가 전혀 없고 약간의 산성을 띄고 있으며 유기탄소 등이 다량으로 포함됐다.
연구진은 미생물이 발견된 빙하가 극도로 염분이 높고 온도는 낮으며 어둡고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생태계였기 때문에 생명이 발견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피터 도란은 “이번 발견으로 인해 생명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점이 더욱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온과 높은 염분만으로도 (생존에) 어려움을 준다. 하지만 태양에너지가 완전히 부재하고 대기권에서의 유입이 전혀 없다는 요소가 더해지면 살아남기 정말 어려운 환경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비엔 케닉 연구원은 “지구화학적 분석 결과 (미생물이 발견된) 소금물 지역과 밑의 퇴적물 사이에서의 화학적 반응이 이산화질소와 분자수소를 생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분자수소가 미생물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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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