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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에 여의도 26배 농장, 펀드투자 추진
정부가 러시아 연해주에 약 2만2000㏊(여의도 면적 약 26배ㆍ약 220㎢)에 달하는 대규모 옥수수ㆍ콩 농장 경작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수산정책자금 관리단을 통해 정책자금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내년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사업자금이 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지와 수출용 항만 등은 러시아 ‘미그(MIG)’사에서 제공하며, 기계와 운영자금은 국내에서 정부와 민간 자금 등 약 300억원을 모아서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된 곡물은 전량 국내로 들여와 농협, 축협, 식품회사에 공급한다. 예상되는 곡물 생산은 연간 옥수수 7만7000t, 콩 약 2만t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올해 1월 발효된 ‘해외농업개발협력법’에 따른 첫 국외 농업개발 사모펀드 사례가 된다. 그동안 연해주 농장에는 현대중공업, 경남도 등 국내 2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었지만 국내 반입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남산 1·2·3호 홍지문 터널 등 서울시내 터널 ‘안전’
서울시가 지난 3~4일 남산 1·2·3호 터널과 정릉터널, 홍지문터널, 구룡터널을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2일 일본 사사고터널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사사고터널과 비슷한 환기방식을 가진 터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서울시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환기용 덕트 구조물이 일체화된 구조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터널은 터널 환기용 덕트를 터널 상부에 철판과 앵커볼트로 연결, 사고에 취약한 형식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내 터널 37개 중 우면산·생태·낙성대 터널 등 6곳은 A등급, 구룡·매봉 터널 등 나머지 31곳은 B등급으로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기점검은 반기별로 1번 이상, 정밀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은 안전등급에 따라 1~6년 주기로 실시한다.

 

탄소 줄이기 국내 최초 모금행사에서 770만원 모여
국내 박람회에서 진행된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1200명이 참여해 77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 기금은 소나무 묘목 4000그루를 심을 수 있는 돈으로 내년 식목일에 맞춰 환경부의 나무심기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탄소상쇄 프로그램이란 참가자가 행사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에 상응하는 만큼의 기금을 출연해 자발적으로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박람회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기 위해 참가업체 및 참관객들의 자발적인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했다. 그동안 탄소상쇄 프로그램은 창원 람사르총회(2008년), 세계자연보전총회(2012년) 등 국제행사를 통해 소개됐지만 국내행사에 운영된 것은 이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처음이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중 30.3%가 최근 1년 사이에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약청이 지난 6월과 10월에 실시한 만 15세 이상 남녀 2066명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폭탄주를 마신 626명 중 97.0%(607명)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폭’을, 18.1%(113명)는 양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양폭’을 마셨다. 소폭과 양폭의 술자리당 평균 섭취량은 각각 4.1잔, 5.1잔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폭탄주를 최근 1년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34.9%, 40대가 32.0%, 10대(15∼19세)가 22.7%, 50대가 21.2%, 60대가 12.1%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심장 질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준비 안 된 무상보육…유치원 추첨대란 불러
대책 없는 무상보육 확대 정책 때문에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들이 유례없는 ‘추첨전쟁’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유치원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면서 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10 대 1을 웃돌고 있다. 외고나 대학 입시도 아닌 유치원 입학마저 추첨으로 경쟁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 이런 와중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뒤늦게 “늘어난 보육료를 부담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어 자칫 보육대란이 빚어질 조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별다른 준비과정도 없이 정치권이 무상보육을 확대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수용시설에 가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유치원 추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부모 K모씨(37)는 “추첨장에 있던 많은 부모들이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며 “3살짜리 어린애부터 추첨과 경쟁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5명 중 2명…잘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청소년 5명 중 2명은 자신의 재능이 뭔지 몰라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중·고등생 1072명을 대상으로 ‘진로에 대한 청소년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8.3%(411명)는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몰라서 진로 결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하고 싶은 일은 있으나 자신이 없어서’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20.1%(215명)였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14.9%), ‘진로 체험 기회가 부족해서’(9.2%), ‘진로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7%), ‘부모와의 의견차이 때문에’(5.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과반수(60.8%)는 진로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적성·흥미를 꼽았고 수입(11.8%), 보람·자아성취(9.2%), 직업 안정성(6.2%), 발전성·장래성(6.1%)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