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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조석준)이 기상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올 한해 주요 성과와 한반도에 발생했던 특이 기상 현상 등을 종합 조사해 ‘올해의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선정된 10가지 뉴스는 다음과 같다.
■ 태풍 3개 연속 한반도 강타
▷올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14호 덴빈, 15호 볼라벤, 16호 산바 등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16호 태풍 ‘산바’는 올들어 한반도에 5번째로 영향을 줬으며, 남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중에서 역대 5위로 세력이 강한 태풍으로 이름을 올렸다.
■ 국내 유일 진품 측우기, 일본에서 되찾은 지 40년만에 공개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측우기인 ‘금영 측우기(보물 제561호)’가 지난 3월 23일(세계 기상의 날) 공개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되찾은 지 40년만에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나로호 발사·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2014 소치동계올림픽·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상지원 등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수 지역의 현재날씨, 예보, 생활지수 등을 제공했으며,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서도 발사장 주변의 기상정보를 서비스했다. 이어 지난 6월 4일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경기장 및 주변도로에 관한 정확한 기상정보를 재공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지난 10월 22일에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인천 실내·무도아시안 게임(2013.6.29~7.6)’과 ‘인천아시안게임(2014.9.19~10.4)’ 기간 동안 맞춤형 상세예측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 한반도 우리가 감시한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글로벌 표준기상관측소를 시험관측소로, 추풍령 표준기상관측소를 선도관측소로 지정했다.
▷지난 5월 보성글로벌기상관측소에 300m 높이인 ‘종합기상관측탑’ 기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기상관측탑이 세워지게 됐다.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 착공으로 한반도 3각(안면도-고산-울릉도·독도) 기후변화 감시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
■ GISC(전지구정보시스템센터) 서울 유치 성공
▷세계 6번째로 전세계 기상자료 수집·유통의 허브인 ‘전지구정보시스템’을 서울에 유치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상청은 전세계 기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 유통하고 세계기상정보통신에 대한 기술 및 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아시아 최초 세계 해양기상 올림픽(JCOMM) 여수 개최
▷지난 5월 23일부터 9일간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WMO-IOC 해양학 및 해상기상 합동기술위원회(JCOMM)' 제4차 총회를 개최했다. 54개국 해양기상분야 전문가 25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재해 및 기상서비스 등에 대한 자국의 활동을 보고하고 주요이슈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조선일보 태풍 진로 조작 의혹 기사 파문
▷라이다 장비 입찰 비리 의혹
▷기상1호 뇌물 수수 정황 의혹
■ 대한민국 기상영토를 넓히고 세계를 선도하다
▷조석준 청장, 태풍위원회 자문그룹 의장 취임
▷CTBTO(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MOU 체결
▷WB(세계은행)와 개발도상국 기상분야 지원 MOU 체결 등
■ 지역기상담당관 전국 확대 운영
▷작년 7월부터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지역기상담당관제도’가 올해 4월부터 전국 181개 시군으로 확대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지역기상담당관은 기상관서가 없는 지자체에 기상자문관 역할을 한다. 지자체장의 정책 판단을 돕고, 위험기상 시 기상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지역의 기상정보와 기후자료도 제공한다.
■ 예보계의 큰 별 지다…진기범 前 예보국장 별세
▷故 진기범 국장(향년 55세)은 예보정책과장, 광주지방기상청장을 거쳐 예보국장직을 맡으며 30여년간 기상청에 몸담아왔다. 올 초 예보국장직에서 물러난 후 고위공무원 교육 파견 을 받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6월 5일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한편 고인이 2009년 3월 11일부터 2012년 1월 9일까지 근 3년에 걸쳐 기상청 예보국장 재직 시절 사용한 휴가는 일주일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365일 중 실제로 출근한 날짜만 333.5일이었을 정도로 기상예보에 쏟았던 그의 열정이 두드러져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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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