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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안 먹더라도 흰쌀밥·빵 등 탄수화물이나 커피·초콜릿 등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식품의약안전청이 30일 밝혔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등에 따른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직장인 사이에선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탄수화물·당분이 주범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가장 최근 조사가 실시됐던 2007년 우리 국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전체 성인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16.0%, 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2.3%였다. 전체 지방간의 57%가 비알콜성 지방간인 셈이다.       

중국이 최악의 스모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30일 중국 환경보호부 발표를 이용해 “스모그에 휩싸인 중국 중동부지역 면적이 130만㎢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30만㎢는 남한 면적의 13배, 중국 전체 면적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베이징시는 103곳의 오염물질 배출 공장에 대해 31일 밤까지 가동 중지 명령을 했으며, 공용차 30%도 운행을 중단시켰다. 29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선 49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취소했다. 베이징·톈진·스자좡·지난 등은 6단계 대기오염 지수 중 최악인 6단계를 기록 중이다. 베이징 도심은 29일 오전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354마이크로그램(㎍)을 유지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의 14배를 넘는 수치다.

 

중국 공기오염이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중국 청정 지역 공기를 캔에 담아 파는 중국판 ‘봉이 김선달’이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중국의 괴짜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천광뱌오 장쑤황푸 자원재활용 유한공사 회장(45)이 1캔에 4~5위안(800~900원) 하는 공기캔을 팔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천광뱌오 회장이 출시한 공기캔에는 본인의 얼굴 사진이 새겨져 있으며 그 밑에 ‘천광뱌오, 좋은 사람 신개념 신선공기’라는 상호가 적혀 있다. 캔에는 ‘저탄소 사회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구호도 새겨져 있다. 유통기한은 5년. 천 회장은 이번 공기 오염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 듯 지난해 10월 천광뱌오 신선 공기 초도 물량을 10만캔 규모로 생산했다. 그는 출시 당시 이 사업이 연간 1억위안(약 1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이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공기를 모으는 곳의 지방정부에도 한 캔당 0.1위안(18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 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운 너비로 넓어진다. 부산해양항만청은 올해 65억원을 투입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15만~20만㎡의 모래를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국토해양부의 연안정비사업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62만㎡의 모래가 투입된다. 2015년 말 모래투입이 완료되면 길이 1460m의 해운대해수욕장 너비가 현재 40m에서 70m로 넓어진다. 이렇게 될 경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1940년대로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연안 정비사업은 지난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484억원과 시비 8억원을 지원받는다. 

 

전 세게 지적장애인들이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를 담은 선언문이 평창 동계 스폐셜올림픽에서 채택됐다. 각국 지도자 3000여명은 30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Global Development Summit)’에 참여해 ‘더 나은 지적장애인의 삶’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의를 거쳐 '평창 선언문'을 발표했다. 평창선언은 지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 시민사회가 실천해야 할 규범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회의에서 이처럼 구체적인 행동 강령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청을 통한 변화’라는 제목의 평창 선언은 지적장애인의 자기 주도적 삶, 지역사회에 통합되는 삶, 국제사회의 이행 촉구라는 세 부분으로 이뤄졌다. 이를 실행에 옮길 세부 11개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적장애인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자기 목소리’로 내릴 수 있는 독립적 인격채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몸 안에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고혈압은 신장기능도 망가뜨린다. 국내 연구진이 과도한 소금 섭취를 막아 나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핵심 단백질을 동물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고려대 의대 황선욱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윌리엄 셰이퍼 교수 공동 연구진은 30일 “몸길이 1㎜ 정도의 실험동물인 예쁜꼬마선충에서 소금섬취가 늘어나면 ‘TMC-1’이란 댄백질이 뇌신경에 통증시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충은 고농도의 소금물을 주면 몸을 틀어 도망간다. 연구진은 TMC-1 단백질 합성 유전자가 제거된 선충은 이런 회피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인 선충에게 탐침을 넣어 조사 했더니 고농도의 소금물을 만나면 TMC-1 단백질이 작동하면서 전기신호가 발생했다. 사람도 선충과 같은 TMC 단백질을 갖고 있다. 황 교수는 “TMC 단백질이 나트륨 이온 통로로 밝혀졌으므로 이 단백질 손상으로 인한 질병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