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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뉴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또 불산누출 사고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불산 배관교체 작업 중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진압과정에서 불산 가스에 노출된 작업자 5명은 이상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치료를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 사실을 관계 기관에 제때 신고하지 않다가 사고 발생 25시간 만에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31분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불산 누출이 확인돼 불산 공급업체인 STI서비스 직원 5명을 동원했다. 이날 밤 11시 38분부터 수리 작업에 들어가 28일 오전 5시 40분에 마쳤다. 그러나 수리 작업을 맡은 STI 직원 가운데 P씨가 오전 7시 30분쯤 목과 가슴에 통증과 물집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1시 30분쯤 숨졌다. 나머지 4명의 직원은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아 퇴원했다. 경찰은 유출된 불산액이 기화하면서 P씨 등이 흡입하거나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불황에 이사도 못가
지난해 이사 간 사람의 비율이 3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201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통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전체 인구의 14.9%(인구이동률)로 1974년의 15.3%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인구이동률은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00년대 초중반엔 20%에 육박했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2008년부터 17%대로 떨어지더니, 작년엔 15% 밑으로 떨어지면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전년보다 26만건 감소한 것이 이동률 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주서 또 수갑 풀고 도주
경찰조사를 받던 절도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절도 피의자 K모(30)씨가 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전과 6범인 K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자동차에서 금품을 털어 달아나다 시민과 경찰에 붙잡혔다. 효자파출소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파출소 민원인 대기실의 철재 봉과 오른손에 각각 수갑을 채워놓고 전북경찰청 이송을 기다렸다. K씨가 “손목에 찬 수갑 때문에 손이 너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자 파출소 직원은 왼손의 티셔츠 위로 수갑을 옮겨 채웠다. K씨는 수갑이 옷 위에 채워지자 그 여유 공간을 이용해 수갑에서 손을 빼내 겉옷과 신발을 벗어 놓은 채 맨발로 달아났다. 당시 파출소 안에 있던 경찰관 5명이 곧바로 K씨를 쫓아갔지만 K씨는 파출소 인근 전통시장으로 몸을 감춘 뒤였다.
맑은 뉴스
10년간 승객에 음악 선물한 ‘DJ 버스기사’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과 서울역을 오가는 603번 시내버스안은 여느 버스와 180도 다르다. 깔끔한 검정색 양복 차림에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쓴 버스기사 고창석(58)씨가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그룹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고씨는 승객들에겐 꽤 알려져 있다. 가요와 팝송 5만3000곡이 파일로 저장된 노트북을 버스에 싣고 다니면서 음악을 선물하는 DJ이기 때문이다. 고씨가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내리는 승객들은 “기사님 멋져요”라고 외치거나,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번달로 ‘DJ 버스기사’로 꼭 10년을 채운 고씨는 “승객들에게 만국 공통어인 음악과 따뜻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약속 헌혈’ 참여 공공기관·기업 늘린다
매년 겨울이면 되풀이되는 혈액 부족 사태에 대비해 정부가 기업과 공공기관의 ‘약속 헌혈’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정부는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단체헌혈 약정을 확대하고 민간 기관·단체의 참여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단체헌혈 약정을 체결한 기관은 정부기관 13곳, 지자체 11곳, 공공기관 26곳, 민간기업 82곳, 학교 33곳 등 모두 187곳이며 보통 연 2회 안팎의 단체헌혈을 한다. 우리나라는 혈액 공급량 중 80%를 10∼20대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대부분이 학생과 군인 헌혈이다. 이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방학과 한파로 혈액 공급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달 들어 혈액재고량은 4.5일분으로 작년 같은 시기(3일분)보다는 많지만 평소 적정 재고량인 5일분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학교·교육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한다
5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교권보호위원회가 운영된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령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을 통해 교원의 교육활동 관련 분쟁만 조정했던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가 ‘학교교권보호위원회’로 개편된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대책 수립,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선도 조치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또 시ㆍ도교육청에 ‘시·도 교권보호위원회’가 설치돼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조정되지 않거나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없는 학교에서 일어난 분쟁을 조정한다. 다음 달 초 공포되는 개정안은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5월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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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