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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한 도청범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통화도청, 문자유출, 위치추적, 주변소리 녹음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도청앱’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C모씨(39)를 구속하고 도청을 의뢰한 Y모씨(31)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도청앱은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어 해당 앱이 확산될 경우 일반인들도 도청을 하게 될 염려가 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작년 말 중국 산둥성에서 현지 범죄조직으로부터 도청앱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C씨가 아닌 다른 인물을 통해 도청앱이 국내에 유입돼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셈. 경찰청은 도청앱이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산 전자공장서 염산 100ℓ 누출… 2명 경상
5일 0시 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염산 100ℓ가 누출돼 업체 대표이사 L모(52)씨와 근로자 K모(37)씨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는 야간근무자 23명이 더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L씨 등이 전자회로기판의 부식 방지작업에 이용되는 농도 35％의 염산을 10t짜리 대형탱크에 있던 400ℓ짜리 보조탱크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L씨 등은 염산가스에 노출돼 눈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지만 폐질환 등이 우려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중화작업을 완료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도심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330억 밀수출
국제 마약조직원들이 국내에 마약 공장을 차려 놓고 필로폰을 대량으로 제조한 뒤 밀수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4일 국내에서 제조한 필로폰을 국외로 밀수출한 국제 마약조직원 W모씨(36)와 호주인 R모씨(31)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주인 9명과 한국인 W씨로 구성된 국제 마약조직은 인천 서구 가좌동 공단에 165㎡ 규모의 마약 공장을 차린 뒤 201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기약 G 등 10여종에서 추출한 슈도에페드린을 이용해 순도 95% 이상의 최상급 필로폰 7∼10㎏을 제조, 호주로 전량 밀수출했다. 필로폰 10㎏은 약 3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30억 원 상당이다. 이들은 호주와 달리 약국에서 감기약을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을 마약 제조 장소로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에서 호주로 마약을 밀반출할 때 공항 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점도 이용했다.

서울시, 도로공사 4∼6월·9∼11월에만 허용
올해부터 서울 시내 도로굴착·복구공사가 4∼6월과 9∼11월에만 허용된다. 서울시는 수시로 시행되는 보도 등 도로 굴착공사에 따른 보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수, 가스, 전기 등 분야별 공사를 통합해 굴착하고, 철저한 사전계획으로 연간 굴착 허용기간을 8개월에서 6개월로 축소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매년 3∼6월, 8∼11월까지 8개월 동안 도로공사를 할 수 있었다. 허용기간 외 도로 굴착은 자치구 도로관리심의회로 하여금 긴급성, 규모 등을 고려해 사전 검토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토록 할 방침이다. 주요 간선도로의 도로굴착·복구공사는 교통량이 적은 야간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에 하고, 이면도로와 주택가 생활도로는 소음발생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주간에 신속히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청년인턴 절반 정규직 전환
올해부터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청년인턴의 절반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올 상반기부터 일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뒤 이를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채용한 정규직 1만 5377명 중 청년인턴 경험 비율은 3만 423명(22.3%)으로 정부가 권고했던 정규직 전환 목표를 초과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청년인턴의 20%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고 권고했다. 재정부 당국자는 “청년인턴제가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방식의 하나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청년인턴제와 정규직 채용의 연계성을 높여 청년인턴제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 시민 모두 자전거 보험 가입
충북 충주시가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자전거 보험에 가입토록 했다. 가입대상은 충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이며 별도의 보험가입 절차는 없다. 이에 따라 시민은 레저, 출·퇴근, 통학 등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게 된다. 보상 범위는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거나 동승 시 일어난 사고, 통행 중에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 등이며 최고 450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또 자전거사고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처리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피보험자의 고의, 자해 등 범죄행위와 자전거를 경기용이나 경기를 위한 연습용, 시험용으로 운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보험 가입으로 시민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