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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무려 4조원
공무원연금공단이 공무원과 자녀 대학등록금용으로 무이자 대출해주는 대여 학자금 규모가 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규모가 이처럼 큰 것이다. 26일 한국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최근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한 가장 큰 이유가 현재 공무원연금공단이 관리하는 4조 2000억원의 대여 학자금을 새로 반영한 때문이라고 한다. 대여 학자금은 1981년부터 공무원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그 자녀에게 대학등록금 용도로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에만 20만명이 이용했다. 대여 학자금 대출 잔액 규모는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에 이를 새로 반영하면서 수치가 공개됐다. 한은은 올해 1분기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공단이 작성한 대차대조표에 2011년과 2012년의 학자금 내용이 들어있어 이를 추가한 수정치를 최근 발표했다. 2008년 8조 4933억원, 2009년 8조 5703억원, 2010년 8조 8698억원등 매년 많아야 수천억원 씩 증가세를 보이던 연기금 부분 가계신용액이 2011년엔 13조 5665억원으로 4조원 넘게 증가했다.

 

 

‘일진’ 10대, 동네 후배들 시켜 수천만원어치 훔쳐
동네 후배들을 시켜 남의 집을 털게 해 돈을 가로챈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년간 동네 후배들을 시켜 50여 차례에 걸쳐 38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치게 한 뒤 가로챈 혐의로 M모(19)군을 붙잡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월 경기도 성남의 한 고교를 졸업한 M군은 1학년 때인 2010년부터 성남 수정·중원구 일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른바 ‘일진 후배’들을 시켜 수시로 빈집을 털게 했다. 동네에서 ‘짱’으로 불리는 M군은 후배들에게 훔친 오토바이를 주거나 명품을 사주며 접근했다. M군은 훔쳐온 귀금속을 후배들을 시켜 종로 귀금속 가게 등에 팔았다. 후배들이 경찰에 잡히면‘물량공세’로 다른 후배들을 포섭, 범죄를 이어갔다.

 

층간 소음 다투다 윗집 형제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서울 북부지법 형사 13부(재판장 황현찬)는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과 말다툼을 벌이다 칼을 휘둘러 윗집에 거주하는 30대 초반 형제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K모(46)씨에게 25일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 K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5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 형제와 시비가 붙어 이들을 찔러 살해했다. 살해된 피해자 형제의 어머니(52)는 “죄송하다고 계속 말했는데 (K씨가) 두 아들을 죽였다”며 “결혼한 지 3개월도 안된 큰아들과 세 살짜리 아들이 있는 막내아들의 가정이 파탄났다”며 오열했다. 피고인 K씨측은 “겁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 처음부터 죽이려고 한건 아니다”며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유족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잡스가 직접 만든 ‘애플I’ 7억 상당에 낙찰
애플이 최초로 생산한 개인용 컴퓨터(PC) ‘애플I’가 25일 독일에서 경매에 나와 67만 1400달러(약7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컴퓨터는 1976년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실리콘밸리에 있던 잡스의 부모님 집 차고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 당시 약 200여대가 생산됐다. 모니터나 키보드 없이 기판에 각종 전자부품이 꽂혀있는 형태였다. 출시 당시 666달러(현제 시세 약 2700달러)였던 애플I는 최초의 애플 컴퓨터라는 희소성과 잡스와 워즈니악에 대한 신비함이 결합해 값이 치솟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낙찰자는 아시아의 한 기업가로 전해졌다.

 

배우 정혜영(40)씨가 자신의 첫 영화 출연료 전액을 희귀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쾌척했다. 연세대 의료원은 정씨와 그의 남편 션(41·본명 노승환)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을 방문, 정씨의 첫 영화인 ‘박수건달’의 출연료 1억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정씨가 ‘박수건달’에서 아픈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 역을 맡으며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동을 찾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남편 션이 “첫 영화이니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이 성사됐다. 기금 전달식에서 정혜영씨는 “희귀난치병 질환으로 고통 받는 어린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한 미국의 10대 소녀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ABC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지난 23일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의 찰스 데일 고교 졸업식에서 첼리사 피어스(17)양이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연설을 했다. 그의 평균학점은 4.466점이었고,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은 1900점(2400점 만점)이었다. 피어스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세 남매가 노숙자 보호소나 임시아파트를 전전해야 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학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숙자 보호소에서 조명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으로 교과서를 비춰가며 숙제를 했다. 피어스는 졸업을 2년 남겨둔 11학년 때 이미 성적 우수자로 뽑혀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들었다. 또 올 가을에는 애틀랜타에 있는 스펠만대학으로 진학이 확정된 상태다. 입학과 동시에 3학년으로 진학한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