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고 당시 지붕 적설량에 대한 보도 내용부터가 매우 다양하다.

"경주시청 자체 집계로는 7~13일 경주시내에 45㎝, 사고가 난 양남면 인근 산간지역인 천북면에는 75㎝가 내려 쌓였다", "경주시 제설 담당자가 육안으로 확인한 비공식 관측 결과로는 이 기간 신대리의 최고 적설량은 80㎝ 에 달했다", "기상청이 18일 오전 사고 현장에 쌓인 눈을 직접 확인한 결과 적설량은 40㎝였다", "사고 현장인 경주시 영남면 신대리 해발 500m 산지 일대에는 기온이 낮고 눈이 거의 녹지 않아 시내보다 배가 넘는 눈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하루에만 경주지역에 31.2㎝의 눈이 내리는 등 17일 밤까지 50㎝ 이상이 내렸다", "6일부터 경주시내에 내린 눈은 40㎝가 넘고, 마우나오션리조트에 가까운 울산 북구에도 지난주 최대 52㎝의 적설을 기록했다."

그 다음 문제는 지붕의 습설 무게를 어떻게 보느냐이다. 전문가마다, 기관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으며 논란의 여지도 많은 부분이다. 기상학 교과서에도 명확한 설명은 없다. 많은 매체가 "습설이 50㎝ 쌓였을 때, 지붕 ㎡당 눈의 무게는 150㎏ 정도"라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50㎝를 넘겨 1m에 이를 경우 습설 무게는 대개 2~3배로 늘어난다고 본다. 습설은 응집력이 강해 잘 뭉쳐지는데다 수증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 습설이 1m 올 경우 지붕 ㎡당 300㎏의 무게가 내리 누를 수 있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 무게를 덜 보는 견해도 있다.

"50㎝까지는 ㎡당 습설과 건설 모두 50㎏의 무게를 갖는다. 하지만 적설량이 1m에 이르면 습설은 건설보다 3배가량 무거운 ㎡당 150㎏에 이른다", "눈이 1m 왔을 때는 ㎡당 무게가 1.5배에서 최고 2배까지 늘 수 있다", "눈이 많이 올수록 쌓인 눈 아래층으로부터 눈이 빽빽하게 짓눌리며 쌓인 높이 이상으로 무거워진다", "습설은 쌓이다 보면 건설과 달리 무게에 의해 자체적으로 다져져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사고 당일 비가 와 지붕에 고르게 쌓였던 눈이 녹아 낮은 쪽으로 몰리면서 한쪽으로 수십 톤 또는 최대 100톤이 넘는 물과 눈이 몰릴 수 있다. 한쪽으로 하중이 쏠리면 위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