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부터 석가탄신일(25일·월)로 이어지는 5월 마지막 연휴기간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토요일(23일)과 일요일(2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토요일 낮 기온은 서울 27℃, 대전·대구 29℃로 평년에 비해 2~4℃ 가량 높은 분포를 보이겠고, 일요일 역시 한낮 서울 29℃, 광주·대구는 30℃가 예상되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덥겠다.
월요일 석가탄신일(25일) 우리나라는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 전국의 사찰에서 거행되는 석가탄신일 법요식 행사에 날씨로 인한 지장이 없겠다.
석가탄신일 새벽부터 아침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다. 낮 기온은 서울 30℃, 대전·광주 31℃, 대구 32℃ 까지 오르는 등 고온현상이 나타나 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한편 최근 10년 간 석가탄신일 중 서울은 소나기를 포함해 6번의 비가 내렸고, 2007년, 2009년, 2011년 석가탄신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특히 2011년에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비가 이어졌다. 대전 83.0mm, 대구 61.5mm 등 비의 양도 많았다.
불교 4대 명절, 석가탄신일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석가탄신일은 사월 초파일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이라고 해서 불탄일(佛誕日), 욕불일(浴佛日), 석탄일(釋誕日)이라고도 하며 ‘부처님 오신날’이라 부르기도 한다.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1956년 11월 네팔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다.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제정됐다.
대표적인 풍속은 관등놀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석가탄신일을 ‘관등절’, ‘연등절’이라 하기도 한다. 초파일 전후해 먹는 음식으로는 찐떡, 화전, 어만두 등이 있다.
석가탄신일, 나라마다 기념일이 달라
한편 중국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일본은 음력이 아닌 양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연등행사가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처럼 성행하지 않고, 일본에서는 연등축제 대신 불전(佛前)에 꽃을 올리는 ‘하나마쯔리’(꽃축제)를 연다.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은 석가모니 전생 설화에 따라 인도력의 둘째달인 웨삭(Vasaka)월의 보름날(음력 4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지키고 있다.
UN(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대회에서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음력 4월 15일)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