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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11월 까지 전지구의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196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평년(12.9℃)보다 0.9℃ 높았다. 역대 최고는 1998년으로 평년보다 1℃ 높았고, 3위는 1994년으로 평년편차 대비 0.7℃도 높았다.
우리나라는 올해 7~9월 동안은 평년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5월 평균기온이 평년편차보다 1.4℃ 높아 전국구 기상관측을 실시한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했다. 또 11월은 최고 2위, 12월은 최고 3위를 기록했다.
기온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고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평균기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강한 일사와 따뜻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11월과 12월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이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균기온 역시 크게 올랐다.
강수량은 올해 944.4㎜를 기록해 평년(1303.0㎜)대비 72%로 조사됐다. 이는 1973년 이래 최소 3위의 기록이다. 특히 수도권 및 강원도영서의 연강수량은 평년대비 60% 이하로 매우 적었다.
장마기간을 포함한 여름철 동안 내린 비는 평년대비 약 절반 수준(평년대비 54%)에 그쳤고,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도 적었다.
11월과 12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름철 강수량과 비교해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연강수량은 적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다가올 2016년 연 평균기온이 평년(12.5℃)보다 높을 확률 5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로 분석했다. 아울러 연 강수량은 평년(1307.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라고 전했다.
연 기후전망은 1년의 평균상태를 3분위(낮음/적음, 비슷, 높음/많음)로 구분해 단계별 발생 가능성을 백분율로 산출한다. 백분율이 33.3% 이상일 경우 각 단계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한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기상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5년 전지구 평균기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지구 평균기온(1~11월)은 20세기(1901~2000년) 평균기온(14.0℃)보다 0.87℃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지구 해수면온도는 20세기 평균 해수면온도보다 0.72℃ 높았으며 이 역시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전지구 육지기온도 20세기 평균 육지기온보다 1.27℃ 높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았다.
기상전문가들은 전지구에서 일어나는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 한 전문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며 올해 열대 중태평양-동태평양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넘는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지속됐다. 때문에 2015년 전지구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